[K리그] ‘4연패’ 김도균 감독 “연패 끊을 수 있는 계기 마련해야”

[K리그] ‘4연패’ 김도균 감독 “연패 끊을 수 있는 계기 마련해야”

기사승인 2021-11-06 19:20:55
수원 FC의 김도균 감독.  프로축구연맹
“남은 경기에서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 FC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35라운드 대구 FC와 맞대결에서 1대 2로 패배했다. 수원 FC는 전반 6분 라스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 나갔으나, 전반 19분과 전반 31분 에드가의 맹활약을 막아내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아쉬운 결과다. 후반전에 1명이 많았는데 득점을 만들지 못해서 아쉽다. 선수들은 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마무리가 안됐을 뿐이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지난 시즌 극적으로 승격한 수원 FC는 올 시즌 돌풍을 일으켰다. 과거 2016시즌 승격 당시 리그 최하위로 한 시즌 만에 다시 강등됐지만, 올 시즌에는 상위 스플릿에 올라서며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성적이 그리 좋지 않다.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를 거두면서 승점을 쌓지 못하고 있다. 4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기세가 완전히 꺾인 모습이다. 이미 소정의 목표를 달성하다보니 동기 부여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경기 전에도 김 감독은 “큰 목표를 이룬 터라 동기 부여 요소가 다소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결과를 떠나서 연패가 길어지면 시작이 힘들고, 중간에 잘해서 6강에 올랐다. 연패가 길어지고 마무리가 좋지 못하면 마지막에 실망스러운 느낌을 받게 된다”라며 “걱정이다. 남은 경기에서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더 집중해야 될 것이다”라고 아쉬워했다.

특히 최근 부진의 결정적인 이유는 수비에 있다. 4경기에서 11실점을 기록 중이다. 수원 FC는 올 시즌 최다 실점 팀(54실점)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경기 내용도 그렇고, 잘 준비한 대로 초반이 흘렀는데 에드가에게 2골을 실점했다. 수비 조직적인 문제인지, 집중력 문제인지를 파악해 고쳐나갈 부분이다. 선수들과의 미팅을 통해서 고쳐나가야할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최근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의 일정을 마치고 팀에 귀환해 대구전을 치른 조상준에 대해선 “만족할 만한 경기 내용이었다. 대표팀에 가기 전보다 자신감이 붙었다. 장점이 분명한 선수다. 하지만 마무리가 다소 아쉽다.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더 보완하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올 시즌 유망주 선수들이 ‘U-22 룰(22세 이하 의무출전 규정)’ 도입으로 이른 시간 내에 교체되는 장면이 다수 연출됐기 때문. 수원 FC는 유망주 선수들을 선발 출전시킨 뒤 이른 시간에 대거 교체를 하는 팀 중 하나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당연히 미안한 마음도 있다. 그러나 팀의 상황으로 인해 어쩔 수 없어서 선수들에게 잘 설명을 했다. 선수 입장에서는 어떤 시간이든 보여줄 필요가 있다. 대략 20분 정도에 교체를 했는데, 그런 시간을 통해서도 조금씩 기량발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걸 넘어설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22세 이하 자원이 적지만 발전하고 있다.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은 시간을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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