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연령대 멜로, 사실적으로 느껴질 것”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2030 세대를 넘어 포괄적인 멜로를 지향한다. 패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랑을 조명한다. 송혜교, 장기용부터 최희서-김주헌, 박효주-윤나무 등의 이야기와 남기애-최홍일 등 중년 멜로가 함께 담긴다. 이길복 감독은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 모두가 만나고 사랑하며 이별한다”면서 “20, 30대 멜로에 국한되지 않으려 했다. 부모 세대의 사랑도 담으려 했다. 사실적으로 느껴질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뚜렷한 악역이 없다는 점도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특징이다.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아진 만큼 감성 멜로로 시청자를 공략한다는 각오다. 감독은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를 담는 데에 주력했다”면서 “따뜻한 이야기의 힘을 믿는다”고 말했다.
△ “송혜교 캐스팅, 동료 감독이 전생에 나라를 구했냐고…”
출연배우 라인업이 쟁쟁하다. 송혜교가 2년 만에 택한 작품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장기용, 최희서, 김주헌 등과 차화연, 남기애, 윤정희 등이 가슴을 울리는 멜로를 만들어간다. 이 감독은 “이런 배우들과 함께해서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면서 “동료 감독 유인식이 송혜교 캐스팅 소식을 듣곤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고 하더라”며 미소 지었다. 송혜교는 “대본이 재미있어서 출연을 결심했다”면서 “전작인 tvN ‘남자친구’가 동화 같은 이야기였다면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현실적이다. 공감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번 작품을 마지막으로 군에 입대하는 장기용은 “패션 소재가 흥미로웠는데 주인공들의 감정 변화와 사랑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했다”면서 “30대 첫 시작이 되는 작품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송혜교 또 멜로 하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멜로 장르로 필모그래피를 채우고 있는 송혜교는 또 다시 멜로드라마를 택한 것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제 멜로를 기다려주는 분도 있지만 ‘또 멜로 하네?’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다”면서 “나이 들며 여러 경험을 하고 표현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이번에 표현할 멜로 역시 이전과 다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혜교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로 멜로뿐 아니라 여성 캐릭터와의 조화도 보여준다. 박효주, 최희서와 극 중 친구사이로 남다른 호흡을 예고했다. 최희서는 “송혜교의 오랜 팬이라 꿈만 같다. 너무 좋다고 매일 고백 중”이라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송혜교와 2004년 SBS ‘햇빛 쏟아지다’를 함께한 박효주는 “세 사람이 실제로도 친해졌다. 자연스러움이 드라마에 잘 담겼다”며 흡족해했다. 감독은 “만남과 헤어짐, 사랑과 이별 자체가 인생이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시청자도 새로운 감회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오는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