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전북 임실치즈테마파크에 천만송이가 넘는 국화꽃 경관을 보기 위해 전국적으로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방문,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확실히 떴다.
10일 임실군에 따르면 임실치즈테마파크와 치즈마을 등 입구에 설치된 무인계측기 등을 통해 집계한 결과, 10월 초부터 지난 7일까지 이곳을 찾은 방문객 수는 52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예년처럼 열지 못하는 오프라인 축제를 대신해 드넓은 치즈테마파크 일원에 국화꽃을 전시하고, 7일부터 10일까지 라이브커머스 등 소규모 온라인 축제를 통해 명맥을 이어갔다.
임실 대표 축제를 온라인 축제로 대신해 아쉬움이 컸지만 평일과 주말에 50만여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으면서 ‘가을엔 임실치즈테마파크’라는 관광 트렌드를 확실히 굳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선 6기에 야심차게 첫 선을 보인 ‘임실N치즈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방문객이 크게 늘어 임실을 전국적인 관광도시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까지 열렸던 임실N치즈축제는 전국적으로 40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리며, 3년 연속 문화관광부 대표축제로 선정된 치즈를 테마로 한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
임실군은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축제를 온라인 축제로 축소하는 대신에 임실치즈테마파크에 국화꽃을 전시해‘축제 없이도 수십만 명이 찾는 관광지’로 조성, 가을여행 명소로 전국적인 명성을 이어갔다.
전국에서 관광객이 밀려들어 주말에는 치즈테마파크 진입로에 추가로 확장된 주차장까지 차량이 가득 차고, 일부 도로는 정체현상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군은 올해 임실치즈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故) 지정환 신부와 산양을 형상화한 국화와 테마파크 곳곳에 전시된 200여개의 천사의 날개, 하트, 초승달 모양의 국화 조형물 등 멋진 포토존을 조성했다.
여기에 치즈테마파크 일대에 야간조명을 설치해 낮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 늦은 밤까지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치즈테마파크 전망대에 자리한 바람의 언덕 부근을 시작으로 총 40만본의 구절초 동산을 조성해 국화꽃과 함께 더욱 아름다운 가을 경관을 선사했다.
코로나19 방역 또한 촘촘하게 이뤄졌다.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을 대비해 5개 출입구에 방역 부스를 설치하고 안심콜·QR코드 전자출입명부 등을 철저히 운영, 감염병 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했다.
심 민 군수는 “매년 가을철 국화꽃을 보기 위해 임실치즈테마파크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천만송이가 넘는 형형색색의 국화꽃 향연으로 오랜 기간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들었을 방문객들의 마음에 위로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실=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