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지진 상처 딛고 새로운 희망의 싹 틔운다

포항시, 지진 상처 딛고 새로운 희망의 싹 틔운다

공동체 회복,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순항'
특별 재생사업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기사승인 2021-11-10 16:13:29
지난달 김정재 국회의원과 이강덕 시장이 흥해실내체육관에서 텐트 철거를 돕고 있다. (포항시 제공) 2021.11.10

경북 포항시가 '촉발 지진' 4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특별법에 의한 피해 구제 지원으로 시민들의 삶과 생활이 안정되고, 피해 지역 특별 재생과 경제 활성화 사업이 순항중이다.

도병술 방재정책과장은 "시민들과 함께 지진 위기를 극복하며 도시가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현재 포항은 다양한 복합시설, 방재인프라, 트라우마치유,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그 동안의 노력을 바탕으로 지진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배터리·바이·수소 등 신산업을 선도하며 첨단 산업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것.

시는 지난 6월 지진 피해 특별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시민들이 100%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힘써왔다.

많은 민원이 제기됐던 공동주택 공용부분 피해 지원 한도 개정(1억2000만원→5억원 상향)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자동차 피해 한도 상향, 정신적 피해도 추가로 인정됐다.

특히 공용부분 지원 한도 금액을 초과한 경우에도 심의를 통해 지원금을 확대 지원할 수 있도록 시행령이 개정돼 피해 주민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지급한 피해 구제 지원금은 2072억원이다.

연말까지 2674억원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 예산 5000억원을 확보, 피해 구제 지원금을 차질 없이 지급할 방침이다.

시는 시민 편의와 폭넓은 추가 피해 인정을 위해 피해 구제 지원 접수가 마감된 후에도 '법률지원TF'를 운영하고 있다.

흥해 특별재생 주요 사업 현황. (포항시 제공) 2021.11.10

피해가 큰 흥해지역 특별 재생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월 준공된 이팝나무 명소화 사업을 통해 천연기념물 이팝나무 군락을 정비, 주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7월 준공된 약성1리 마을회관은 특별 재생지역 내 첫 신축건물로 내진 기능을 갖춘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해원빌라 부지에는 북송 둘레길, 체육시설을 갖춘 옥성쉼터가 조성됐다.

전파된 대성아파트 부지에는 '행복도시 어울림 플랫폼'이 들어선다.

이 곳에는 북구보건소와 트라우마센터가 통합 건립된다.

대웅파크 2차 부지에는 수영장, 문화센터 등이 있는 복합커뮤니티센터가 내년 6월 준공된다. 

경림뉴소망 부지에는 흥해 다목적재난 구호소가 다음달 문을 연다.

4년 동안 흥해 실내체육관에서 텐트 생활을 한 이재민들도 일상으로 돌아갔다.

전파 수준의 피해 지원금을 받게 된 이재민들에게 새로운 거주지를 마련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한미장관매션은 내년 3월까지 추진위원회를 꾸려 재건축할 예정이다.

대동빌라도 지난해 소규모 재건축조합 설립 인가를 마치고 내년에 재건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강덕 시장은 "지진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단합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더 안전하고 신산업을 통해 발전한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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