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가득한 로맨스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 [들어봤더니]

진정성 가득한 로맨스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1-11-11 17:30:23
MBC 새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호흡을 맞추는 배우 이세영과 그룹 투피엠(2PM) 이준호.   MBC 제공

정조를 주인공으로 삼은 로맨스 사극이 온다.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궁중 로맨스를 그린다. 그룹 투피엠(2PM) 이준호의 전역 후 복귀작이다. 동명 원작소설 가상 캐스팅 1순위로 꼽히던 배우 이세영이 그와 호흡을 맞춘다. 이준호, 이세영, 강훈, 이덕화, 박지영, 장희진 등 배우와 정지인 PD는 11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의 진정성을 강조하며 관심을 당부했다. 

△ “퓨전 사극과 결 달라… 정조·의빈 성씨 이야기 담았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실존 인물인 정조 이산과 의빈 성씨의 이야기를 담는다. 최근 가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SBS ‘홍천기’·KBS2 ‘연모’와 코믹에 중점을 둔 tvN ‘어사와 조이’ 등 퓨전사극이 대거 방영됐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역사에 기반한 로맨스 사극으로 차별을 줬다. 정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MBC 정통사극 ‘이산’과도 다르다. 동명 원작소설이 섬세한 감정 묘사로 사랑받은 만큼 드라마도 이 같은 강점을 살렸다. 정 PD는 “퓨전사극과는 완전히 다른 결이다. 정치적인 이야기도 나오지만 멜로에 더 집중한다”면서 “원작소설이 출간된 뒤 정조와 의빈 성씨 기록이 새로 발굴됐다. 드라마에는 그 내용도 녹여봤다”며 귀띔했다.

MBC 새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강훈, 이준호, 이덕화와 정지인 PD, 이세영, 박지영, 장희진.   MBC 제공

△ “연기하며 이렇게 울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준호는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연기 복귀전을 치른다. “대본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다”고 운을 뗀 그는 “세손 정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사극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온 이세영은 “대본과 원작 모두 여운이 깊다. 원작 팬과 드라마 시청자 모두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강훈은 “홍국영이 등장한 작품이 많다. 그 중 한 사람으로 오래 기억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지영은 제조상궁으로 카리스마를 예고했다. 장희진은 중전 김씨 역을 맡아 우아함 속 칼 같은 결단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JTBC ‘궁중잔혹사 - 꽃들의 전쟁’ 이후 9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이덕화는 “정치보다 가족사와 사랑에 집중한 작품”이라고 설명하며 “연기하며 이렇게 울어본 적이 없다. 기대해 달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이준호 됨됨이에 감탄… 여성 감독은 남자보다 3배는 나아”

‘옷소매 붉은 끝동’은 MBC ‘군주 - 가면의 주인’과 ‘계백’을 집필한 정해리 작가가 대본을 쓰고, MBC ‘빛나는 로맨스’·‘자체발광 오피스’·‘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등을 연출한 정지인 PD가 메가폰을 든다. 이덕화는 작품을 소개하며 정 PD와 이준호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덕화는 “작품 시작 전엔 정 PD의 진정성을 봤고, 연기하면서는 이준호의 진실성을 느꼈다”면서 “여성 감독님과 작업은 처음이다. 정신력, 체력, 진실성 등 모든 면에서 남자보다 3배는 낫다”고 PD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준호에겐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 믿음이 생겼다”면서 “이준호를 보고 됨됨이에 따라 연기도 달라진다는 걸 느꼈다. 좋은 연기를 해냈다”고 극찬해 기대감을 키웠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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