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유류세 인하 누구를 위한 겁니까..보조금 깍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유류세 인하로 선심 쓰듯 정책을 내세우면서 요소수 품귀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물종사자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조치라면서 유류세 인하 정책을 비판했다.
화물업 종사자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유류세 인하가 누구를 위한 겁니까”라는 말로 운을 띄우면서, “선심 쓰듯이 유류세 100원 인하하고 유가보조금 100원 깎아 버리면 화물종사자들은 혜택이 0원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름값 비싸서 죽을 듯 살듯 일하는 화물종사자가 피해를 제일 많이 보고 있는데 유류세 인하해서 혜택받는 사람은 도대체 누굽니까. 캠핑 가고, 단풍 구경 가는 사람들을 위해 유류세 인하하는 겁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화물종사자들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화물종사자들은 50원 오르면 아이들 학비가 없어지고, 100원 오르면 1달 생활비가 없어지는데, 가뜩이나 요소수 파동에 운행도 제대로 못 하는데 유가보조금을 깎다니 너무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 유류세 세율 인하에 따라 그동안 화물차와 택시 등에 지급되는 유가보조금 지급단가를 관련 규정에 따라 일부 변경한다고 11일 업계에 통보했다.
변경 지침에 따라 그동안 우등고속버스, 화물차, 경유 택시에 리터당 지급된 유가보조금 345.54원은 239.79원으로 낮아졌고, LPG 택시 유가보조금은 197.97원에서 160.98원으로 낮아졌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