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입주자 10명 중 3명이 잔금대출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화에서 내년 1월부터는 잔금대출도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돼 잔금대출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19일 리얼투데이가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11일 발표한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월 미입주 사례 중 34.1%가 잔금대출 미확보 때문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26.7%) 대비 7.4%p 늘어난 수치다. 즉 미입주자 10명 중 3명은 잔금대출을 받지 못해 새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한 셈이다.

잔금 대출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응답 비율은 2019년 12월 18.8%에서 2020년 6월 24.3%, 2020년 12월 24.2%, 올해 6월 28.8% 등으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금융위는 지난 26일 내년 1월부터는 잔금대출도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하는 내용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내년 1월부터는 잔금대출의 한도가 올해 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가계대출 총량관리 대상에 잔금대출이 포함되면 경우에 따라서는 잔금대출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잔금대출을 마련하지 못해 새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는 수요자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이에 따라 규제가 적용되기 전에 공급되는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극대화되면서 ‘막차’를 타기 위한 수요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