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들은 코로나19 시국 속에서 누구보다 ‘고립’된 삶을 살았다”며 2030세대를 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12층 컨벤션홀에서 쿠키뉴스 창간 17주년 및 쿠키건강TV 개국 13주년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특별강연은 ‘코로나가 바꾼 세상, 우리가 바꾼다’라는 주제로 오기출 푸른아시아 상임이사, 이한상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진행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Z세대가 겪은 코로나’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류 의원은 먼저 미디어에서 자주 사용하는 ‘MZ세대’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류 의원은 “MZ세대는 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가 합쳐진 단어로 연령대를 보면 18세부터 42세까지 포함된다. (MZ세대라는 표현은) 너무 게으르게 묶어버린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신 M세대와 Z세대를 나눠 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강연에선 Z세대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Z세대는 ‘디지털 세대’라고 정의했다. 인터넷이 없는 세상을 모르고 IT환경이 친숙한 세대이면서 그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나조차도 Z세대가 아니다. 저는 92년생이다. 국회의원들 중 진짜 20대는 없다는 말”이라며 “30대도 마찬가지겠지만, 누구도 대변해주지 않는 세대. 일반적인 기성세대의 시선에서는 이상하고 예측불가능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누구도 Z세대를 대표해서 말하지 않은 만큼 코로나19 속 Z세대는 누구보다 고립된 삶을 살아갔다”며 “다른사람들과 사회적 관계를 맺어야 할 시기에 코로나19를 맞닥뜨리며 단절된 시기를 보내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류 의원은 “파편화된 경험이 추후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드코로나가 시작된 현 시점 2030세대들에게 관심과 환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동운 손희정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