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청년 선거대책위원회가 민주당에 자성을 촉구하며 쇄신안을 내놨다. 민주당의 ‘꼰대’ 이미지를 바꾸고 젠더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권지웅 청년선대위 공동위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4‧7 재보궐선거 이후 민주당이 얼마나 변했나 자문해보면 많이 변하지 못한 게 사실. 민주당의 비호감 이미지가 여전히 높다”며 “이를 깨는 다이너마이트 선대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민주당의 가르치려는 모습, 스스로가 옳다는 태도를 보면 꼰대 이미지가 여전하다. 이를 위해 ‘민주당꼰대짓그만해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혐여혐둘다싫어혐 위원회’도 함께 발족할 계획이다. 그는 “이대남과 이대녀를 갈라치는 선거가 아닌 모든 청년을 위한 선거여야 한다. 거대한 혐오를 깨는 다이너마이트가 필요하다. ‘남혐여혐둘다싫어혐 위원회’도 만들겠다”고 했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의 논란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 의원은 이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를 두고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는 글을 써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권 위원장은 “아이를 낳은 여성과 낳지 않은 여성을 비교하는 의원도 있었다. 아주 부적절했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당에 쓴소리를 함으로써 변화를 이끌겠다는 취지다. 권 위원장은 “청년세대와 기성세대가 느끼는 감수성이 다르다. 기성세대가 조심스럽게 얘기한다고 해도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이를 제때 말씀드리고 바꿔낸다고 하면 시민들도 노력한다고 볼 것”이라며 “당내 직접 의견을 내는 조직이 없다. 그런 역할을 적극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기존의 관성을 깨는 다이너마이트, 창조를 위한 다이너마이트가 필요하다. 청년의 삶에 다가가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년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서난이 전북‧전주시의원은 “어두운 터널을 뚫고 나가기 위해 던지는 다이너마이트처럼 청년의 삶에 숨통을 틔워줄 다이너마이트가 되겠다. 청년의 삶이 갈등과 격차로 구분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는 이날 선대위원장에 권지웅 전 청년대변인과 서난이 시의원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홍서윤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청년선대위 대변인직을 수행한다. 이소영‧장철민 의원도 청년선대위에 합류한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