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유행 규모 예상 가능 범위… 위중증 환자는 예측보다 높아”

정부 “코로나19 유행 규모 예상 가능 범위… 위중증 환자는 예측보다 높아”

“고령층 추가접종 서두르는 것 무엇보다 중요”

기사승인 2021-11-24 12:30:29
사진=임형택 기자

방역당국이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총 유행 규모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하면서 예상할 수 있는 규모로 증가하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의 증가는 예측 범위보다 상당히 높게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총 유행 규모의 측면에서는 예상할 수 있는 유행 규모의 증가 수준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이러한 유행 규모의 수준에 비교해 볼 때 위중증 환자의 증가가 예측 범위보다 상당히 높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된 요인에 대해 손 반장은 60대 이상 고령층 확진자의 비중이 높아진 점을 언급했다. 그는 “60대 이상의 확진자 비중이 35% 수준까지 올라갔다. 생각보다 예방접종의 면역 효과가 좀 더 빨리 떨어지고 있는 점, 일상회복 과정 중에서 미접종 확진자들의 발생도 같이 올라가고 있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령층의 추가접종을 서두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고령층이 밀집한 취약시설을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에 한해 비상계획을 발동하거나 비상계획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추가적인 방역 조치를 어느 범위까지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 의견 자문 등을 구해서 결정할 사안이다. 현재 이 부분에 대해 내부적으로 여러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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