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는 지난달 30일 G90 완전 변경 모델의 외장 디자인을 최초 공개하고 이달 중순 계약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G90은 2018년 부분변경 모델 출시 이후 3년만의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로, 세단과 롱휠베이스 두 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다.
G90은 숫자 90에서 알 수 있듯이 브랜드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이다.
두 층의 지-매트릭스 패턴을 엇갈리게 입체적으로 쌓아 올린 ‘레이어드 아키텍쳐(Layered Architecture)’가 적용돼 고급스러움이 강조된 크레스트 그릴을 비롯해 두 줄의 헤드 램프를 비롯해 △럭셔리 세단의 인상을 주는 파라볼릭 라인과 개방감을 고려한 포물선 형태의 라인(DLO, Day Light Opening)이 조화를 이룬 측면부 △얇고 긴 두 줄의 리어램프와 당당하고 안정감 있는 모습의 후면부로 G90의 외장 디자인을 그려냈다.
특히 G90 롱휠베이스는 세단 대비 긴 전장을 바탕으로 뒷좌석 도어와 C필러를 확장해 더욱 여유로운 내부 공간을 확보했으며, 롱휠베이스 전용 20인치 휠을 적용했다.
G90의 등장이 최근 주춤하고 있는 대형 세단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일으킬 지 주목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 1~11월 대형 세단 판매량은 총 16만3752대로 전년 같은 기간(24만4279대) 대비 32.97% 줄었다. 매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는 G90과 기아 K9 등 대표적인 국산 대형 고급세단의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G90은 올해 풀체인지를 앞두고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G90의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4548대로 전년 같은 기간(8293대) 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제네시스는 신형 G90을 앞세워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엽 제네시스 글로벌 디자인 담당 전무는 “제네시스는 “G90는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의 정수를 보여주며 역동적인 주행과 우아한 여정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세심한 균형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