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영입 1호 인재'인 조동연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사생활 문제를 제보받았다고 주장한 가운데 민주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강 변호사는 "반드시 이재명이나 송영길 이름으로 고발하기 바란다"며 맞받아쳤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선대위가 저에 대해 강력한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저를 형사 고발하려면 내용 몰랐다고 발뺌할 어설픈 변호사 이름으로 고발하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기자분들은 민주당 선대위라고 숨지 말고 반드시 선대위의 누가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는지 밝혀 달라"고 했다.
강 변호사는 앞선 게시글에서 조 위원장의 사생활과 관련해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글을 공유한 바 있다.
그는 "이재명이 송영길과 함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조동연을 두고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육사 출신 사이에서 알려진 내용이라 너덧 군데를 통해 크로스체크했는데 거의 비슷하게 알고 있더라"고 전했다.
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을 통해 이런 내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가세연은 이 영상에서 "(이런 내용을) 자세히 다 100% 팩트 확인했다"고 전했다. 강 변호사는 "송영길이나 이재명 이름으로 고발을 하면 제가 반드시 무고와 허위사실 공표로 맞고발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강용석씨의 페이스북 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김진욱 대변인은 "또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는 30대 워킹맘이자 군사·우주산업 전문가로, 이 후보의 영입인재 1호이자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이 후보는 이날 조 위원장의 인선을 직접 발표하면서 "젊은 미래로 갈 민주당 선대위의 길에 앞장서서 지휘해줄 상임선대위원장"이라며 "조 교수가 뉴 스페이스를 추구하는 것처럼 민주당 선대위의 뉴페이스가 돼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