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쥴리 벽화' 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영화배우 김부선 씨로 추정되는 인물 벽화가 그려졌다. 여야 대선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겨냥한 듯한 예술인들의 '아트배틀'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그려진 벽화가 퍼지고 있다.
해당 외벽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듯 배우 김부선, 은수미 성남시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그려졌다. 또 인간의 신체인 대장을 그려 '대장동 의혹'을 풍자하기도 했다.
그 옆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장모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과 무속 논란이 일었던 손바닥 왕(王)자와 개 사과,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현재 이 외벽은 문화예술 매니지먼트 굿플레이어 김민호 대표가 내년 6월까지 건물주에게 돈을 지불하고 빌려 이용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후보를 풍자한 벽화는 탱크시 작가, 윤 후보를 풍자한 벽화는 닌볼트 작가의 작품이다.
이 벽은 지난 7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연상케 하는 '쥴리 벽화'가 그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논란이 확산하자 서점 측은 흰 페인트를 덧칠해 그림을 지웠다.
이후 지난달 또 다시 윤 후보를 겨냥해 王(왕)자, 개 사과, 전 전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그려졌다. 또다시 논란이 불거지자 서점 측은 이를 합판으로 가렸으나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예술가들의 아트배틀에 큰 관심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이제 공평하다" "이제야 진정한 풍자" "풍자 벽화가 이제야 벽화답다" "처음부터 둘다 같이 그렸어야 욕도 안먹고 공정했다" "이게 풍자고 예술" "재밌다" 등 반응을 보였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