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맘대로 안된다며 일체 공식업무를 안보다고 발표했는데ㅡ 일도 안하면서 왜 당 대표 자리는 꿰차고 있는지?”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지난 11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잠적한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에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이준석, 정권교체만을 갈망하고 꾹꾹 참아왔던 우리도 이제 ‘여기까지만!’”이라며 “자기 맘대로 안된다며 일체 공식업무를 안보다고 발표했는데ㅡ 일도 안하면서 왜 당대표 자리는 꿰차고 있는지? 그동안 하는 일이라곤 sns와 온갖 방송으로 자기 마음에 안드는 윤석열 후보 뒷통수 치기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전 전 의원은 “그 이모티콘 서양에서 ‘조롱’과 ‘경고’의 뜻이라는데ㅡ 대체 누구한테? 전과 4범 이재명한테는 분명 아니고 확실한 내부총질?”이라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이준석과 이재명, 공통점 있네요. 그들의 사전에 ‘사과’ ‘반성’ ‘희생’이란 단어는 없다는 거죠”라며 “이 위중한 시기에 2030의 기대를 박살내고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들이 땀 흘려 지은 농사에 불을 지르다니!”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관종 이준석 대처법?”이라며 “그냥 둡시다! 그래 푹 쉬어~sns도 하지 말고전화 인터뷰해도 되는 방송에 라디오부스까지 달려가지도 말고~ㅎㅎ 아무것도 하지 말고 조용히~ 당도 편안해질거고 윤석열 후보도 잔신경 안쓰고ㅡ 그게 국민들 걱정 덜어주는 거니까~ 사람들 금방 이준석 잊을거거든~ 앞으로 나타나지 않겠는다는 말 꼭 지켜줘! 중대결심 그런거 안해도 상관없고~ 그냥 푹 쉬어~”라고 전했다.
지난 11월 30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외부 연락을 차단했다.
이 대표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쓴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와 이모티콘 '^_^p'를 마지막으로 직접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이 대표가 초선의원 5명과 술자리를 갖던 도중 페이스북에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기고 잠적한 사실은 언론에 일제히 보도됐고 국민의힘은 ‘금일 이후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공개 활동을 무기한으로 미루고 사실상 당무를 내려놨다.
두문불출하던 이 대표는 이날 부산 김해공항에 김용태 청년 최고위원, 김철근 정부실장 등 측근들과 등장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