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너를 닮은 사람’이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너를 닮은 사람’ 16회 시청률은 전국 유료가구 기준 3.2%로 집계됐다. 이는 15회(2.7%)보다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1회(3.6%) 이후 처음으로 3%대에 재진입했다.
‘너를 닮은 사람’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 정희주(고현정)와, 그 여자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돼버린 또 다른 여자 구해원(신현빈)의 이야기를 그렸다.
마지막 회에는 정희주에게 복수하는 구해원의 모습이 담겼다. 서우재(김재영)는 내연 관계였던 정희주에게 집착하다 그의 딸 리사(김수안)로 인해 죽음을 맞았다. 구해원은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정희주를 압박했다. 결국 정희주는 딸을 지키기 위해 서우재와 도피한 것으로 꾸미고 화려한 삶을 포기했다. 구해원은 작가로 복귀했고, 정희주는 지방 요양병원에서 일하며 숨어 살았다.
‘너를 닮은 사람’은 복수를 주제로 진정한 용서의 의미를 되짚었다. 복수를 마치고 허탈해하는 구해원의 모습과, 극 전반을 지배하던 갈등이 사라지고 인물들이 각자 삶을 이어가는 모습을 담아 여운을 남겼다. 고현정과 신현빈의 호연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시청률은 평균 2%대였으나 넷플릭스 국내 시청 순위(플릭스 패트롤 집계 기준)에서 상위권에 자리하는 등 두터운 마니아 층을 형성했다.
후속으로는 배우 수애, 김강우가 주연을 맡은 JTBC 새 수목드라마 ‘공작도시’가 편성됐다. 대한민국 정재계를 쥐고 흔드는 성진그룹 미술관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여자들의 욕망을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오는 8일 오후 10시30분 첫 방송.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