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1.2%p 차 ‘초박빙’… 20대는 李 ‘승리’ [쿠키뉴스 여론조사]

이재명‧윤석열 1.2%p 차 ‘초박빙’… 20대는 李 ‘승리’ [쿠키뉴스 여론조사]

20‧40대는 이재명, 60대 이상은 윤석열이 앞서
정권교체론 47.6% vs 정권재창출론 39.7%
국민 84% “지지 후보 안 바꿀 것”

기사승인 2021-12-15 06:00:07
그래픽=이해영 디자이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0대들은 이 후보에게 높은 지지를 보내 눈길을 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1~13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40.6%, 윤 후보는 41.8%를 기록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9%,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3.7%로 뒤를 이었다. 기타 후보는 2.2%, ‘지지 후보 없다’는 7.9%, ‘잘 모름/무응답’은 1.0%였다.

약 2주만에 흐름이 바뀐 모양새다. 11월26~27일 진행된 지난 조사(폴리뉴스 의뢰, 한길리서치 조사)만 해도 이 후보(35.7%)와 윤 후보(43,8%)의 지지율은 8.1%p 차이가 났다. 그러나 16일만에 지지율 차이가 1.2%p로 좁혀졌다.

그래픽=이해영 디자이너

지지 후보가 연령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20대‧40대는 이 후보에게, 60대 이상 고령층은 윤 후보에게 높은 지지를 보냈다. 20대(18~29세)의 39.2%는 이 후보를, 29.4%는 윤 후보를 택했다. 두 후보의 20대 지지율 차이는 9.8%p에 달한다. 40대 역시 56.5%는 이 후보를, 29.3%는 윤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60대 이상의 29.5%는 이 후보를, 58.1%는 윤 후보를 택했다. 두 후보의 60대 이상 지지율 격차는 무려 28.6%다. 30대(이재명 42.1% vs 윤석열 40.0%)와 50대(42.3% vs 41.6%)는 오차범위 안에서 답변이 엇갈렸다.

지역별로 윤 후보는 △서울(이재명 31.2% vs 윤석열 50.5%) △부산‧울산‧경남(37.7% vs 49.0%) △대구‧경북(21.1% vs 64.8%)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 후보는 △인천‧경기(46.2% vs 35.6%) △호남(69.9% vs 12.5%)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충청(43.3% vs 39.7%)은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다.

윤 후보 지지율 하락세에 따라 정권교체 여론도 한풀 꺾였다. 지난 조사에서 53.0%에 달하던 정권교체론은 47.6%를 기록하며 5.4%p 하락했다. 정권재창출론은 36.3%에서 39.7%로 3.4%p 상승했다.

그래픽=이해영 디자이너

두 후보 지지율이 ‘초박빙’ 양상을 띠는 만큼 각 당은 지지 후보를 확정하지 않은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조사 대상에게 ‘지지 후보를 바꿀 의향’을 묻자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84.0%에 달했다. 다만 ‘바꿀 수 있다’고 답변한 국민도 14.6%로 집계됐다.

특히 다른 연령대에 비해 20‧30대가 지지 후보를 바꿀 의향이 비교적 컸다. ‘바꿀 수 있다’고 답한 20대는 24.9%, 30대는 18.4%에 달했다. 반면 다른 연령대는 △40대 11.4% △50대 12.6% △60대 이상 10.0%에 그쳤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19.4% 무선 ARS 80.6% 무작위 RDD 추출)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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