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김건희 비리 프레임’ 갇히면 정권교체 힘들다”

홍준표 “尹, ‘김건희 비리 프레임’ 갇히면 정권교체 힘들다”

洪 “결혼 전 일? 전과 4범 이재명도 다 무효냐”
윤석열 “부분은 몰라도 전체 허위는 아냐”

기사승인 2021-12-15 09:50:2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쿠키뉴스DB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홍 의원은 윤 후보 측이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에 ‘결혼 전 있었던 일인데 왜 문제 삼느냐’는 입장을 내놓자 “납득이 안 되는 핑계만 만연한 세상”이라고 지적했다.

14일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청년커뮤니티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이 답한다)에 ‘김건희씨가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당당하다’는 질문에 “만약 결혼 전 일이라고 모두 납득된다면 공직 전에 있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과 4범도 모두 용서해야하느냐”고 날을 세웠다.

또 ‘김건희씨가 영부인감이냐’는 질문엔 “한 여성이 대선판을 흔들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홍 의원은 ‘영부인 될 사람이 얼굴을 왜 가리죠?’라는 질문에는 “수많은 기사보다 이런 사진 하나가 큰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한 인터넷매체가 이날 취재 요청에 황급히 얼굴을 가리고 자리를 뜨는 김씨의 모습을 공개한 데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윤 후보를 겨냥해 “부인과 장모 비리 프레임에 갇히면 정권교체가 참 힘들어질 것이라는 조짐”이라고 했다. 이는 김씨의 허위경력 논란, 장모의 요양급여 부정수급 의혹 등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권교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홍 의원은 “이회창 후보가 1997년, 2002년 대선을 두 번이나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훌륭한 후보를 모시고도 두 자녀의 병역 비리 의혹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정권교체 욕구가 훨씬 높은데도 (여론조사 지지율이) 35% 박스권을 맴돌고 있는 이유도 빨리 파악해 대처하라”고 충고했다.

또 “이 후보는 끊임없이 요술을 부리는데 밤마다 축배를 드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자중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앞서 YTN은 김건희씨 인터뷰를 인용해 그가 2007년 수원 여자대학교 교수로 초빙되기 전 경력과 수상내역 등을 일부 허위로 기재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교수 초빙 지원서에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 동안 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기재했다. 하지만 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6월에 설립됐다. 또 김씨는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적었지만,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응모된 출품작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돋보이려는 욕심 때문”이라며 관련 의혹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수상 경력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인가. 자신은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 윤석열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하느냐”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전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김 씨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윤 후보는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 허위 경력 의혹은 실제 이사 직함을 가지고 게임산업협회 일을 상당 기간 도왔다. 대학에 겸임교수 신청을 낼 때 재직증명서를 정당하게 냈다”고 해명했다. 이어 “팩트는 교수가 아니고 시간강사와 유사한 산학겸임교수다. 제 처가 수상경력으로 쓴 그 작품의 출품과 회사 운영과정에 부사장으로 깊이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또 장모 요양급여 부정수급 의혹에 대해선 “5년 전에 기소가 안 되고 무혐의 판단 받은 사안을 다시 끄집어내서 관련자 한 사람의 진술이 바뀌었다고 다시 기소하는 경우는 사실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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