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송화, 계약해지 후 뒤늦은 사과 “배구팬들게 죄송”

조송화, 계약해지 후 뒤늦은 사과 “배구팬들게 죄송”

기사승인 2021-12-15 10:06:09
전 IBK기업은행 소속 조송화.   프로배구연맹(KOVO)

최근 배구계에 물의를 일으켰던 조송화가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조송화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YK의 조인선 변호사는 14일 “조송화 선수가 배구 팬들과 배구계 인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조송화 측은 “그동안 사과할 기회가 없었다. 선수가 무척 힘들어하고 있고, 오해를 받는 부분이 있지만 일이 커진 것에 대해 사과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조송화는 지난달 IBK기업은행을 2차례 이탈했던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기업은행은 선수단 관리와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서남원 전 감독과 단장을 경질하며 사태를 키웠다. 구단 측은 뒤늦게야 지난달 26일 조송화에 대해 ‘선수계약 위반’을 이유로 KOVO 상벌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이에 지난 10일 KOVO 상벌위원회는 조송화와 구단 관계자를 불러 사실 관계를 파악했지만, 양 측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이유로 징계 보류 판단을 내린 바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3일 상벌위 결과와 상관 없이 조송화와 계약해지를 하겠다는 것을 발표했다.

조송화 측은 “구단이 (조송화 선수와)계약 해지한다는 것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면서 “이런 일은 언론에 알리기 전에 상호 간에 먼저 이야기 하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의견을 표했다. 

이어 “그동안 구단과의 신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언론 대응을 하지 않았다. 아직 구단과의 원만한 해결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송화 측은 “조송화 선수는 무단으로 이탈하지 않았다. 선수는 (이탈의 이유인) 부상과 질병 이후 예상하지 못했던 논란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라며 “모든 것을 법적으로 풀자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법적 절차를 밟기 전 구단과 소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송화의 뒤늦은 사과에도 팬들은 사과의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10일 상벌위에서 조송화는 “아직은 구단 소속이라 말하기 어렵다. 선수 생활은 계속하고 싶다”고 했을 뿐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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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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