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대표작 ‘마비노기’ 이용자들의 이름으로 기부된 성금 5000만원이 도서산간 지역 아동 후원 사업을 위해 사용됐다.
마비노기 운영진은 지난 14일 공지사항을 통해 “밀레시안(마비노기 이용자)의 애정 어린 관심과 사랑, 그리고 소중한 의견을 바탕으로 올해 초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에 후원금이 전달됐다”며 “후원으로 진행된 사업의 결과를 전달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후원금은 낮은 접근성과 인프라 부족 등으로 놀이에 제한을 받는 전북(부안군, 임실군, 고창군, 순창군) 및 전남(화순군) 도서산간 아동을 위해 각종 놀이 콘텐츠를 지원하는 ‘마비노기 밀레시안과 함께하는 플레이 박스’ 사업을 위해 사용됐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진행됐다.
도서산간 지역 학교·기관 20곳의 845명 아동에게 개별 플레이 박스를 전달했고, 일부 재활이 필요한 아동들을 보유한 기관에는 킥보드, 자전거 등 각종 운동기구를 지원했다.
플레이박스를 받은 아동은 손편지로 마비노기 이용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 어린이는 “후원해주신 운동기구로 더 열심히 운동해 지금보다 더 건강한 생활을 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3월 마비노기 이용자 ‘밀레시안 일동’은 앞서 게임 내 확률 정보 공개와 서비스 개선 등을 요구하며 십시일반 모금해 트럭 시위에 참여했다. 이후 넥슨이 이용자 대표를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개선을 약속하자, 이용자들은 남은 모금액을 좋은 곳에 써달라며 넥슨 측에 전달했다. 한 달 후 넥슨은 ‘밀레시안 일동’으로 굿네이버스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마비노기 운영진은 “앞으로도 게임에 전해 주신 애정과 깊은 마음을 잊지 않고, 다 나은 마비노기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에 대한 유저분들의 애정어린 목소리로 이뤄진 후원이라 더욱 의미있고, 유저분들의 선한 영향력이 널리 전파된 것 같아 뜻깊다”며 “앞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