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세 둔화 '뚜렷'…공인·민간 통계 '이구동성'

집값 상승세 둔화 '뚜렷'…공인·민간 통계 '이구동성'

기사승인 2021-12-17 11:16:41
서울시 내 전경.   쿠키뉴스DB

정부 공인통계와 민간 통계를 가리지 않고 전국 집값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매수심리 역시 이를 뒷받침하며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정부는 주택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12월 두 번째 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0.13%에서 0.09%로 둔화됐다. 수도권(0.14%→0.10%) 및 서울(0.10%→0.07%), 지방(0.12%→0.08%)의 상승폭이 모두 축소됐다. 더불어 세종(-0.33%→-0.47%)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매매가격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가격이 올라간 지역(163→157개)은 줄어든 반면 보합 지역(2→5개)과 하락 지역(11→14개)은 늘어났다. 

전세가격도 지난주 0.11%에서 0.09%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수도권(0.11%→0.09%) 및 서울(0.10%→0.08%), 지방(0.11%→0.09%)의 상승폭이 일제히 하락했다. 

아파트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의 상승폭 둔화는 민간통계에서도 동일한 추세를 보였다. KB부동산이 같은 날 기준으로 조사한 내용을 보면 전국 매매가격 상승폭 0.12%, 전세가격 상승폭 0.11%를 기록했지만 하락 추세는 동일했다.

전국 주간 매매가격은 지난주 0.15%에서 0.12%, 전세 주간 매매가격은 0.13%에서 0.11%로 하락했다. 매매가격은 수도권(0.16%→0.12%), 5개 광역시(0.10%→0.08%)에서 둔화 추세를, 기타지방(0.18%→0.18%)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전세 가격은 수도권(0.13%→0.09%), 기타지방(0.18%→0.16%)에서 둔화됐고, 5개 광역시(0.10%→0.10%)가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역시 집값 상승세 둔화를 뒷받침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13일 기준)는 95.2로 지난주 보다 1.2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5월 11일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98.5를 기록해 지난주 99.1에서 0.06%p 떨어졌다. 

집값 상승세 둔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 연간 주택 매매가격은 2.5%, 전세가격은 3.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정부는 일부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 직전 수준까지 진입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집값 고점론을 펼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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