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노동조합은 17일 플랜트사업 물적분할을 두고 고용불안을 호소하며 서울 종로 수송동 본사 앞에서 SK그룹 소속 노조들과 연대집회를 개최했다.
장성원 SK에코플랜트 노조위원장은 이날 이번 물적분할의 목표를 구조조정이라고 주장하면서 “SK그룹은 매번 물적분할 이후 매각하는 똑같은 방법으로 구조조정을 해왔다”며 “불과 1년전 이 자리에서 SK TNS 매각 반대 집회가 있었다. 지금은 우리가 SK TNS와 동일한 구조조정 과정을 밝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용을 보장하는 문서는 미래에셋증권과 맺은 고용합의서 한 장 밖에 없다”며 “이 한 장의 유효기간은 1년뿐”이라고 토로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플랜트 사업부문의 분할합병 안건을 승인했다. 분할된 플랜트 사업은 신설된 자회사인 비엘에이치 엔지니어링에 흡수합병되며, 신설된 자회사는 내년 1월 상환전환우선주(지분 50.01%)를 발행해 미래에셋증권과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에게 4500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한편 사측은 물적분할의 목적이 구조조정에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구조조정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직원들에게 동일한 처우와 고용안정을 약속했다”면서 “매각 후 자회사 지위 회복과, 지위가 회복되지 않으면 IPO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제시했다”고 해명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