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45.6%, 세제혜택 늘어날 경우 연금보험 가입

30대 45.6%, 세제혜택 늘어날 경우 연금보험 가입

세제혜택 줄자 연금‧저축성 보험 등 생보 가구가입률 하락
생보협회 ‘제16차 생명보험 성향조사’

기사승인 2021-12-20 12:00:02
생명보험협회 제공

연금·저축성 보험의 세제혜택이 줄면서 생명보험 가구가입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응답자의 45.6%가 연금보험의 세제혜택이 늘어날 경우 연금보험에 가입하겠다고 응답했다.

20일 생명보험협회가 진행한 ‘제16차 생명보험 성향조사’에 따르면 전체 생명보험 가구가입률은 81.7%로 지난 2018년 조사 때보다 5.0%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협․신협, 우체국보험을 포함한 민영생명보험 가구가입률 역시 2018년 대비 5.5%p 하락한 78.2%를 기록했다.

생명보험 성향조사는 전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생명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생보협회가 3년마다 실시하는 조사다.

생보협회는 가구가입률이 하락한 이유로 연금·저축성보험의 세제혜택 축소를 꼽았다. 지난 2017년 보험차익 비과세 요건이 강화되면서 일시납 한도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줄고 150만원의 월 적립식 한도가 만들어졌다. 연금계좌 세액공제 또한 총급여 1억2000만원 이상 고소득자의 납입한도가 4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축소됐다. 협회는 이로 인한 판매실적 저조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해 생명보험 해지가 늘었다고 밝혔다.

연금보험의 세제혜택이 늘어날 경우 연금보험에 가입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응답자는 ▲20대 44.5% ▲30대 45.6% ▲40대 34.6% ▲50대 26.9% ▲60대 9.4%로 가구주의 연령이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가입의향을 보였다.

또한, 저금리 지속과 투자시장 확대로 인해 예․적금, 연금보험에 대한 가입 선호도 줄고 투자형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 것도 가구가입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민영생명보험 가입가구당 평균 가입건수는 4.3건, 월 평균 납입보험료는 39만1000원으로 2015년 대비 각각 0.2건, 5만6000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가입한 민영생명보험 가입 목적을 조사한 결과, 사고나 질병시 본인의 의료비 보장을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만일에 대비한 가족의 생활보장, 재해·교통사고 시 일시적 소득상실에 대비 순으로 나타났다.

상품 분류로는 ▲질병보장보험(42.8%) ▲실손의료보험(22.7%) ▲상해‧재해보험(16.6%) 순으로 가입률이 높았다.

가구주(또는 배우자)가 민영생명보험회사의 연금보험에 가입한 비율은 19.3%로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민영보험(공적보험 제외) 월 연금액으로는 ▲50~100만원(27.2%) ▲100~150만원(31.9%)의 응답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 가입된 민영생보 연금보험의 월 연금액은 ▲10~50만원(46.2%) ▲50~100만원(33.4%)이 대다수인 점을 미루어 봤을 때 노후대비를 위한 사적연금시장에서 민영생보사의 역할이 확대돼야한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보험가입 시 선호하는 설계사 유형으로는 ▲특정 보험회사에 소속되어 소속회사의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설계사가 46.9%로 가장 높았다. ▲독립적 판매처로서 여러 회사의 상품을 함께 취급하는 설계사는 22.9% ▲선호하는 형태 없음은 23.9%로 조사됐다.

인터넷, 모바일(핸드폰)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해 보험가입을 경험한 비율은 10.0%로 나타났다.  ‘가입시도만 해보았다’가 19.2%, ‘가입시도 경험이 없다’는 70.9%로 조사됐다. 가입을 시도하지 않은 이유로는 ‘보험설계사 가입이 편해서’(39.7%), ‘방법을 잘 몰라서’(27.0%) 등이 높게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계속된 세제혜택 축소정책 등으로 노후대비 상품인 연금보험의 가입률이 줄고있다”면서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비교적 높은 가입 의향을 보인 점 등을 감안해 세제혜택을 확대하고 수수료를 개편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통해 조기 연금가입 문화 정착을 유도해야한다”고 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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