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李 겨냥 “대장동 몸통 지키려고 얼마나 더 죽어야 하나”

김종인, 李 겨냥 “대장동 몸통 지키려고 얼마나 더 죽어야 하나”

“이재명, 의혹 벗어나려면 민주당에 특검 지시해야 한다”
이준석 사퇴에 “일단락됐다…선대위 새로운 각오로 꾸려나갈 것”

기사승인 2021-12-22 17:06:59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대장동 의혹에 연루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에서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온힘을 모아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타까운 죽음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며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재집권하면 비리의 실체는 묻히고 몸통은 잘살고 부패가 판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 관련자들의 연이은 죽음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연이은 문 정권 비리 게이트에서 핵심 관계자나 증거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대장동 게이트도 마찬가지”라며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인 유동근은 자살을 시도했었고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은 구속 앞두고 자살했다. 어제는 김문기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를 ‘대장동 핵심 몸통’으로 지목했다. 그는 “이들 모두 화천대유가 대장동 사업으로 수천억원을 챙기게 한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에 관여한 자들”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임을 증명할 핵심 관계자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한 비판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대장동을 바라보는 민주당 행태는 국민 기만이다. 지난 9월 이재명 특검 법안을 제출했지만 민주당 방해로 아직 법사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며 “이 후보는 말로만 조건 없는 특검하겠다고 거짓말하고 민주당은 시간만 쓰는 이중플레이하고 있으나 국민은 더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조속한 ‘대장동 특검’ 실시를 촉구했다. 그는 “도대체 대장동 몸통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하는 것인지, 민주당 정부에서 왜 비리만 터지면 관련자들이 죽어나가는지 모르겠다”며 “이 후보가 관련 의혹에서 벗어나려면 지금 즉시 민주당에 특검 지시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한편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 직후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직 사퇴 관련 후속조치에 대해 “이 대표의 사퇴는 일단락됐다고 판단한다”며 “정치인이 한번 국민 앞에 선언하면 그것으로 받아들이는 게 관행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와 조수진 전 공보단장 사이에서 벌어진 사태를 그것(사퇴)으로 마감하고, 선대위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선거에 임할지 새로운 각오로 꾸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세대결합론 무산’ 발언에 대해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앞서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은 이 대표는 SNS에서 “세대결합론이 사실상 무산됐으니 새로운 대전략을 누군가 구상하고 그에 따라 선거 전략을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적었다.

세대결합론이란 60대 이상의 기존 지지층에 20·30 세대의 지지세를 더하면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는 이 대표의 지론이다. 젊은 층의 지지를 받는 자신이 선대위에서 빠지면서 세대결합이 어려워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김 위원장은 “선거에서 개별적인 사람에 따라 한 세대가 따라가고 안 따라가고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며 “기본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대한민국을 어떤 방향으로 끌어갈 것인지 비전이 제시되면 모든 세대가 거기에 동조해 따라간다. 특정 세대가 어떤 특정인만 보고 하는 게 투표 성향이라 보지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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