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보다 저렴하게 입주 가능한 전세형 임대주택 6000호의 입주자 모집이 시작됐다. 먼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도권과 대구, 광주에서 264가구의 입주자 모집에 들어갔다.
LH는 23일 공공전세주택 264가구의 입주자 모집을 공고했다. 공공전세주택은 도심 내 다세대·연립·오피스텔 등 신축주택과 아파트 등을 매입해 한시적(2021~2022년)으로 시중 전세시세의 80%~90% 수준으로 임대하는 주택을 말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전세 대책’의 일환으로 이날부터 전세형 임대주택 6000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전세형 임대주택은 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의 공공임대 공실, 공공전세주택과 일부 신축 매입임대를 전세형으로 전환해 공급된다. 공급물량은 서울 2000가구를 포함해 전국에 총 6000가구다.
가장 먼저 공고가 나온 264가구는 △서울(39가구) 서초구·노원구·강동구 △경기(155가구) 의정부시·안양시·수원시·부천시 △인천(8가구) 남동구 △경남(1가구) 김해시 △광주(8가구) 서구·남구·광산구 △대구(53가구) 동구·북구·달성군에서 입주자를 모집한다.
서울의 경우 서초구에서 다세대주택 8가구, 노원구에서 다세대 13가구 및 도시형생활주택 12가구, 강동구에서 도시형생활주택 6가구가 공고문에 이름을 올렸다. 전세보증금은 서초구가 3~4억원대, 노원구는 2~3억원대, 강동구는 3억원대를 보였다.
경쟁률은 기존 사례를 볼 때 3~4대 1 수준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LH가 지난해 12월 공고한 전세형 공공임대주택 총 1만4843가구에 대한 청약접수 결과 전국 평균 경쟁률은 3.4대 1을 기록했다.
264가구의 청약 접수는 내년 1월 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인터넷으로 신청이 가능하며, 모바일 앱을 통한 신청은 불가능하다. 당첨 결과는 2월 24일 공개된다. 당첨되면 기본 2년에 2번의 재계약을 통해 최대 6까지 거주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번 전세형 임대주택 공급이 주거 불안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세형 공공임대주택을 전국에 걸쳐 신속하고 저렴하게 공급하여 전셋집 확보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의 주거 걱정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나머지 전세형 임대주택도 24일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자 모집 공고에 나선다. SH가 24·28일 1061가구, 30일 957가구 입주자 모집을 공고할 예정이며, LH도 28일 603가구의 추가 공고를 내놓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