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재 눈물에도…‘골때녀’ 조작 논란 이틀째 시끌

배성재 눈물에도…‘골때녀’ 조작 논란 이틀째 시끌

기사승인 2021-12-25 17:27:44
SBS ‘골 때리는 그녀들’. 공식 홈페이지 캡처.

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조작 논란을 둘러싼 잡음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논란은 23일 방송된 FC 원더우먼과 FC 구척장신 경기에서 시작됐다. FC 구척장신이 FC 원더우먼과 치열한 접전 끝에 이긴 것으로 방송된 것과 달리 실제로는 FC 구척장신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24일 두 차례에 걸쳐 입장을 발표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제작진은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순서와 다르게 방송했다. 제작진의 안일함이 불러온 결과”라며 “예능적 재미를 추구하는 것보다 스포츠의 진정성이 훨씬 중요한 가치임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밝혔다. 중계를 맡은 방송인 이수근, 배성재도 조작에 가담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제작진은 “출연진, 진행자와 전혀 관계없이 전적으로 연출진 편집 과정에서 벌어진 문제”라며 “모든 책임은 제작진에 있다”며 해명과 함께 재차 사과했다.

배성재 역시 직접 사과에 나섰다. 그는 24일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추후 녹음을 한 게 맞다. 책임을 피할 생각은 없다”면서 “지난 1년 동안 중계하다 쉬는 시간에 제작진이 써온 멘트를 읽어 달라고 하면 기계적으로 읽었다. 뼈아픈 실수”라며 자책했다. 이어 최종 결과에는 조작이 없었다고 강조하던 배성재는 “내 인생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게 너무 충격”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제작진 사과와 배성재 눈물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앞서 ‘골때녀’가 지난 18일 ‘2021 SBS 연예대상’에서 8관왕을 차지하는 등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시청자가 느끼는 배신감 역시 크다. 일부 시청자는 온라인 라이브 톡과 커뮤니티 등에 “실제 경기 영상을 공개해 진상을 확실히 규명해야 한다”, “구체적인 해명을 원한다”는 지적과 함께 “출연진이 진심으로 임한 게 보인 만큼 이 상황이 안타깝다”, “제작진이 프로그램에 진정성 있게 임하길 바란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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