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금융그룹, 대부업 철수…3년 일찍 떠났다

웰컴금융그룹, 대부업 철수…3년 일찍 떠났다

기사승인 2021-12-28 09:59:42

웰컴금융그룹 계열 대부업체인 웰컴크레디라인대부(웰컴론)와 애니원캐피탈대부(애니원론)가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크레디라인대부와 애니원캐피탈대부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했다. 이에 따라 더 이상 신규 대출을 받지 않는다. 약 3000억원 수준인 두 대부사의 대출 채권은 매입채권추심업(NPL)을 운영하는 계열사인 웰릭스F&I대부로 이관된다.

웰컴크레디라인대부 관계자는 “기존 고객에 대한 혜택 및 서비스는 그대로 이전하여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신규 대출은 취급하지 않지만 이용중인 금융서비스는 계속해서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웰컴금융은 지난 2014년 예신·해솔저축은행을 인수한 후 웰컴저축은행을 출범시키면서 2024년까지 대부 사업을 정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최근 대부업 시장 환경이 악화되면서 철수 시기를 3년 앞당긴 것이다. 손종주 웰컴금융 회장이 내년 본사를 서울 구로에서 용산 신사옥으로 이전하는 시점에 발맞춰 대부업 조기 철수 방침을 결정했다.

웰컴금융그룹은 내년 그룹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디지털 종합금융그룹으로 사업을 확대·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웰컴금융그룹 관계자는 “용산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혁신과 변화를 거듭하여 빠르게 개편되는 금융시장에 적응하고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여기에 나아가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1위인 OK금융그룹 소속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도 저축은행 인수 조건으로 2024년까지 대부업에서 손을 떼야 한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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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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