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풋옵션 가처분 소송 ‘완승’…IPO 탄력

교보생명, 풋옵션 가처분 소송 ‘완승’…IPO 탄력

기사승인 2021-12-28 11:40:53
교보생명이 재무적 투자자(FI)의 풋옵션 계약을 둘러싼 가처분 소송에서 완승했다. 교보생명 기업공개(IPO)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8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전날 서울북부지방법원은 어피너티가 제기한 풋옵션 계약 이행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신 회장에 대한 가압류도 모두 취소했다. 풋옵션은 옵션거래에서 자산을  특정 시기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계약을 말한다.

앞서 올해 10월 어피너티는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 판정에서 주주 간 계약상 의무 위반이 확인됐다며 주주 간 계약이 이행되게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북부지법에 제기했으나 법원은 신 회장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베어링 PE, 싱가포르투자청 등으로 구성된 FI다. 어피너티는 신 회장이 2015년 9월까지 IPO를 하기로 한 약속을 어겨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졌다며 2018년 10월 풋옵션을 행사하고 그 다음 달에 주당 가격 40만9912원(총 2조122억원)을 제출했다.

신 회장은 당시 어피너티의 풋옵션 행사를 무효라고 주장하며 인정하지 않자 어피너티가 2019년 3월 ICC 국제중재를 신청했다. 지난 9월 6일 ICC 중재재판부는 신 회장과 어피너티 간 풋옵션 계약이 유효하고 신 회장이 계약을 위반했다고 판시하면서도 딜로이트 안진이 제시한 평가액(약 41만원)으로 신 회장이 풋옵션을 이행하게(주식 매수) 해달라는 어피너티의 요구를 기각함으로써 신 회장에게 사실상 승리를 안겼다.

교보생명은 “이번 판결로 신 회장과 법률법인 광장은 같은 사안에 대한 국제중재에 이어 또다시 완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가처분 및 가압류 소송으로 인해 진행 여부가 불확실했던 교보생명 IPO(기업공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최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내년 상반기 상장이 목표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어 신사업 및 브랜드 가치 제고 등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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