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새해맞이 풍경...올해도 비대면 대세

코로나 속 새해맞이 풍경...올해도 비대면 대세

타종 및 해돋이 행사 대부분 취소
통제 불구 일부 지역엔 인파 몰려 눈살
‘가상공간’서 새해맞이 진풍경

기사승인 2022-01-01 17:41:28
SK텔레콤
“MZ세대라면 메타버스 세계에서 보신각 종 좀 쳐줘야지”

코로나19 발생 3년째인 올해 새해맞이 역시 비대면이 대세였다. 새해 시작을 알리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 대부분이 취소되거나 녹화방송으로 대체됐다. 서울시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타종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고, 전국 주요 해돋이 명소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대다수 국민은 유튜브 생중계 등 온라인 플랫폼으로 해 뜨는 모습을 지켜봤다.

서울시는 1일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새해 시작을 알리는 보신각 타종행사를 온라인 중계로 개최했다. 사전 제작한 녹화 영상을 전날 오후 11시 30분부터 유튜브, TBS 교통방송 등을 통해 송출했다. 

온라인 녹화중계로 송출된 2021년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행사 모습.  서울시 유튜브 캡쳐.

특히, 현장 행사 없이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해 시민과 소통하면서 진행된 타종행사는 MZ세대의 눈길을 끌었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오프라인 행사에서는 직접 경험할 수 없는 타종 체험 기회를 제공했고, 강연과 토크콘서트 등도 함께 열렸다. 코로나 확산에 따라 보신각을 직접 찾을 수 없지만, 많은 이들이 가상공간을 통해 새해를 뜻깊게 맞으려는 모습이었다.

이날 메타버스 보신각 타종행사에 참석한 누리꾼들은 인스타 인증을 통해 “메타버스 속 보신각 캡쳐하고, 재밌는 경험 했다”, “보신각 종을 이렇게 쳐보는구나” 등등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각 지역 타종행사 대부분은 줄줄이 취소됐다. 매년 파주 임진각과 수원 화성행궁 여민각서 열리는 타종행사는 코로나 여파를 우려에 따라 취소됐고, 인천·대전·광주·전주시도 타종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부산시와 대구시는 제한된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타종행사를 열고, 현장 모습을 온라인 생중계해 사실상 비대면으로 행사를 개최했다.

임인년 처음 떠오르는 해를 보기 위한 해돋이 행사들은 온라인 생중계로 대부분 진행됐다. 지자체들은 해돋이 명소 출입을 통제했고, 생중계를 위한 방송 인력 출입만 허용했다. 다만, 해맞이를 보기 위해 나선 관광객들은 통제가 덜한 해안가나 능선에 올라 떠오르는 새해를 보면서 한 해를 시작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통제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몰려 정부 거리두기 강화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기업들은 지역거점 또는 플랫폼을 활용해 해돋이 이벤트 등을 개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새해 첫 일출 장면을 실시간 생중계했다. 장소는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울산CLX)로 이날 오전 7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생중계했다. 울산CLX는 일반인 출입 통제 구역이지만, 대한민국에서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로 SK서린빌딩 로비 미디어월 1곳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 대형 전광판 2곳 등 총 3곳에서 일출 장관이 생중계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적으로 대다수 일출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국민들에게 일출을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코로나19를 극복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이번 일출 생중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이 가상공간 정동진 해돋이 행사 참가 인증한 모습.  인스타 캡쳐 

SK텔레콤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통해 해돋이 명소인 정동진을 가상공간에 마련해 해돋이 행사를 열었다. 타운홀을 정동진 해돋이 공원으로 단장하고, 정동진역사, 레일바이크, 소원을 비는 소나무, 정동진 해변 언덕 위의 크루즈 등도 꾸몄다. 이날 아침 정동진 일출 생중계 장면을 가상공간에서 직접 볼 수 있도록 해 현실감을 더했다.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 사업 담당은 “연말 연초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안전하고 특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행사들을 준비했다”며 “2022년 임인년에도 여러 단체와 협력해 모든 분들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즐겁고 소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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