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는 올해 기업공개(IPO) 준비를 완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올해 친환경 사업 확장과 함께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및 엔지니어링 전문성 등 기본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3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 2021년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선도하는 환경사업자로 전환’하는 원년이었다”며 “2022년 새해는 SK에코플랜트가 ‘성공적인 IPO 달성을 위한 준비를 완성하는 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6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그는 환경 사업자로서의 확고한 지위 선점을 핵심과제로 꼽았다. 국내 1위 환경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볼트온(Bolt-on) 전략을 지속 추진해 규모의 경제를 마련하는 동시에 동남아시아 시장 중심의 앵커(Anchor) 사업을 조속히 확보할 예정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북미·유럽 등 선진국 시장까지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을 가속화 하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또한 수자원 사업은 산업폐수 처리, 공업용수 재이용 및 무방류, 초순수(初純水) 영역 등으로 고도화하고, 폐기물 사업은 플라스틱, 전기·전자 폐기물(e-Waste) 리사이클링을 포함한 업스트림(Upstream) 영역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연료전지 및 수소사업의 외연확대도 핵심과제 가운데 하나다. 연료전지 사업은 미국 동남아를 포함한 해외시장 진출과 함께 지역별 독점권 확보를 목표로 한다. 수소사업은 경북 구미에서 현재 실증 중인 SOEC(Solid Oxide Electrolyzer Cell, 고체산화물수전해설비) 기반의 그린수소 생산 솔루션 상용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경영권을 확보한 삼강엠앤티의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고 SK에코플랜트와의 시너지 창출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삼강엠앤티 경영권 확보는 SK에코플랜트의 역량과 연계할 수 있는 핵심 기자재 제작 영역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해상풍력 발전시장에 본격 진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박 대표는 삼강엠앤티 인수 절차를 올해 마무리하고 SK에코플랜트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양사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박 대표는 설계·조달·시공 사업의 경쟁력과 엔지니어링 전문성 강화도 핵심과제로 선정했다. 그는 올해 공동주택 신규 브랜드 론칭과 함께 도시정비 및 민간도급 사업의 영업력을 강화하고, 단순 EPC 중심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등 개발형 사업으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SK 멤버사들의 사업 영역이 배터리, LiBS, 수소 등 미래 친환경 분야로 급격하게 변모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엔지니어링 전문성강화도 추진한다.
아울러 그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사회의 안전 요구 강화에 따라 안전을 마지막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중대 무사고 500일’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만큼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당부다.
박 대표는 “지난해 5월 SK에코플랜트로 사명을 변경한 후 우리의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대내외에 공개하고 ‘환경·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과감히 시작했다. 불과 1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성과들을 만들어 냈다”면서 “오랜 시간 노력한 성과가 성공적인 IPO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새해에도 지속적으로 기본기를 강화하고 ESG 경영체계를 정착해 새로운 무사고 기록을 계속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