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배우 정지훈(비), 김범, 유이, 그룹 에이핑크 손나은과 부성철 감독이 출연했다.
‘고스트 닥터’는 신들린 의술을 가진 오만한 천재 의사 차영민(정지훈)와 사명감 없는 금수저 레지던트 고승탁(김범)이 몸을 공유하며 벌어지는 의학 드라마다. 빙의를 주제로 흉부외과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정지훈은 2019년 MBC ‘웰컴2라이프’ 이후 약 3년 만에 배우로 복귀했다. 극 중 흉부외과 전문의 차영민 역을 맡았다. 의식불명 상태로 고승탁에게 빙의돼 의술을 펼친다.
흔치 않은 빙의 소재인 만큼 정지훈은 부담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노래 부르고 오토바이로 질주도 하며 여러 일을 해왔다”며 운을 뗀 그는 “배우라면 좋은 작품이 있으면 하고 싶은 게 당연하다. 대본을 보자마자 재밌지만 고난의 연속이겠다 싶었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의학 드라마인 만큼 전문 용어와 많은 대사량, CG 연기 등 도전 요소가 많은 작품이다. 로맨스에 젊은 의사들의 애환과 고충도 표현해야 했다. 정지훈은 “고민이 많았지만 감독, 작가 만나자마자 확신이 생겼다”면서 “배우들끼리 호흡도 좋다. 감사한 작품”이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또 “오랜만에 볼 수 있는 가족형 의학 드라마”라고 강조하며 “과거 드라마 ‘종합병원’이 인기였지 않나. ‘고스트 닥터’가 그렇게 되길 바란다”며 흥행을 염원했다.
부성철 감독은 정지훈에 신뢰를 보였다. 부 감독은 “정지훈은 감정, 코믹 연기 모두 균형을 갖춘 배우”라면서 “노래할 때는 비가 되지만 연기할 때는 찰리 채플린이더라. 수준이 다른 연기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부 감독은 “죽음을 다리삼아 코미디를 해야 한다. 훌륭한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고스트 닥터’는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연출한 부성철 감독과 tvN ‘명불허전’을 집필한 김선수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3일 오후 10시30분 첫 방송.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