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왔다는 생각을 한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수원 KT는 5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에서 86대 94로 패배했다. 경기 내내 접전을 벌였지만 4쿼터 역전에 끝내 실패하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지난 3일 원주 DB전 패배 후 2연패다.
KT는 이날 경기 패배로 22승 8패를 기록해 2위 서울 SK(21승 8패)에 반 경기차로 따라잡혔다. SK가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면 공동 1위가 된다.
경기 후 서 감독은 “연패를 당했다는 것은 일단 위기가 왔다는 생각이 든다. 잘 추스려야 할 것 같다”라며 “1쿼터에서 그렇게 좋은 스타트를 해놓고도 그것을 유지하지 못했다. 리드를 너무 쉽게 내줬다. 결정적일 때 슛이 안 들어가고 실책이 나왔다. 중간에 흐름이 끊겼고 마지막에는 공격 흐름도 안 좋았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KT의 패배 주 이유는 정성우의 부재였다. 올 시즌 KT 가드 라인의 핵심 선수인 정성우가 빠지자 KT의 수비는 이전에 비해 헐거워졌다. KT가 90점 이상 실점한 건 7경기 만이다.
서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 팀 수비에서 정성우의 역할이 크게 작용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래도 다른 선수들이 수비를 못했다는 생각은 안 든다. 수비 시스템을 조금 변경해서 나왔는데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