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화재사고에 무리한 공사 지시와 작업 부주의 철저히 규명해야"

"평택 화재사고에 무리한 공사 지시와 작업 부주의 철저히 규명해야"

정장선 평택시장, 순직 소방관들에 애도 표하며 관계기관의 철저 수사 촉구

기사승인 2022-01-06 21:15:02
평택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실종된 동료들을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정장선 평택시장이 청북읍 냉동창고 화재 사고와 관련, 1년여 전 사망사고가 난 현장임을 지적하며 관계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정 시장은 6일 입장문을 통해 “2020년 12월 사망자가 발생한 추락사고 현장에서 참사가 발생했다”면서 “평택시 행정 책임자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또 “지난 추락사고 이후 공사가 중단됐던 건설 현장이었던 만큼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무리한 밤샘공사 지시와 공사 중 부주의가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다”면서 “소방당국과 경찰에서는 화재 전반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주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평택 청북 냉동창고 화재사고에서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화재 진압에 앞장섰으나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3명의 소방관이 순직하셨다”면서 “숭고한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화재사고에서 불길이 되살아난 폭발 원인은 냉동창고나 저온창고의 단열재로 주로 쓰이는 우레탄폼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도 건물 내부에 다량의 우레탄폼이 살포돼 있었고 용접을 위한 산소통과 LPG가스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레탄폼은 겨울철 공사현장에서 불꽃이 튈 경우 불이 붙어 화재 원인으로 자주 지목된다. 배출 유독가스도 인체에 치명적이다.

순직 소방관은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3팀장 이형석(50) 소방위와 팀원 박수동(31) 소방교, 조우찬(25) 소방사 등으로 확인됐다. 이 소방위는 자녀 2명을 둔 가장으로, 조 소방사는 임용 1년도 안 된 새내기 소방관으로 알려졌다. 탈출한 소방관 2명도 이들과 같은 팀이었다.

순직 소방관 3명의 빈소는 평택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합동영결식은 오는 8일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으로 거행된다. 이들에게는 1계급 특진과 훈장이 추서되고,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6일 오후 화재 현장을 찾아 순직 소방관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최병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에게 철저한 원인 규명을 당부했다.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이 화재사고의 철저한 원인규명을 당부하고 있다.


평택=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
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
정수익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