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패 설욕’ 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 12연승 저지 [V리그]

‘첫 패 설욕’ 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 12연승 저지 [V리그]

'7연승' 1위 현대건설 VS '12연승' 2위 한국도로공사 맞대결
현대건설, 8연승 질주하며 리그 1위 지켜
야스민 36점 올리며 현대건설 승리 이끌어

기사승인 2022-01-08 18:46:17
득점 후 환호하는 현대건설 선수단.   프로배구연맹(KOVO)

올 시즌 최고 빅매치의 승자는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2-25 25-17 26-24 25-22)로 승리하며 8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12월에 당한 시즌 첫 패배도 설욕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2위 한국도로공사와 승점차를 14점차로 벌렸다. 이날 승리로 여자부 최소 경기 20승(21경기)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흥국생명이 2007~2008시즌에 기록한 23경기였다.

야스민이 36점(공격성공률 45.31%)을 올리며 한국도로공사를 무너트렸고, 양효진이 16점(공격 성공률 40%)을 더하며 힘을 실었다. 센터 이다현도 11점(공격성공률 37.5%)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한국도로공사의 연승 행진은 ‘12연승’에서 마무리됐다. 이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올 시즌 최다 연승인 13연승을 기록할 수 있었지만, 현대건설에 의해 좌절됐다. 켈시(24점)와 박정아(18점)가 42점을 합작했지만, 현대건설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세트부터 박빙이었다. 현대건설이 초반은 앞서는 분위기였지만,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가 오픈 공격을 성공한 데 이어, 켈시가 백어택을 꽂으면서 15-14로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16-17로 뒤지던 상황에서 양효진이 연속 득점을 올렸고, 켈시의 스파이크가 안테나에 걸리면서 재동점을 만들었다.

18-18 팽팽하던 상황에서 한국도로공사 쪽으로 추가 급격히 기울었다. 배유나의 오픈 공격에 이어 켈시의 백어택까지 현대건설의 코트에 적중했다. 상대 양효진의 범실로 탄력을 받은 한국도로공사는 배유나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을 이어갔지만, 켈시의 강력한 스파이크를 막아내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가 1세트를 25-22로 승리했다.

1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2세트에 이를 갈고 나왔다. 야스민과 양효진으로 이어지는 ‘원투 펀치’의 화력에 한국도로공사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야스민은 3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해 한국도로공사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세트 초반부터 확실히 우위를 점한 현대건설은 2세트를 25-17로 마무리했다.

3세트도 현대건설의 몫이었다. 15-16에서 정지윤의 득점과 양효진의 블로킹, 야스민의 공격으로 전세를 뒤집은 현대건설은 18-17에서 양효진의 속공으로 한점을 보탰다. 한국도로공사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19-21에서 정대영의 블로킹과 박정아의 오픈 공격을 엮어 동점을 만들었다. 22-23에서는 켈시의 연속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에 올라섰다.

위기의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침착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24-24에서 한국도로공사 켈시의 공격이 연거푸 빗나가며 현대건설이 3세트를 챙겼다.

4세트에 야스민이 다시 빛났다. 정지윤의 파워 넘치는 공격과 야스민의 고공 강타가 어우러지며 22-20으로 앞서나갔다. 도로공사가 추격해왔으나 야스민의 스파이크가 때리는 족족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어진 상황에서 야스민의 강타를 한국도로공사가 막아내질 못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렸다. 야스민은 24-22에서 오픈 공격으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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