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2021년 6월 이전 실손보험 가입자가 4세대 개인 실손보험으로 전환할 경우 1년간 보험료의 50%를 할인해준다고 밝혔다.
4세대 실손보험은 과잉진료를 억제하고 가입자 간 형평성을 도모하고자 보험료 할인·할증제를 적용해 지난해 7월 출시한 상품이다. 비급여 진료를 많이 받으면 보험료가 최대 300% 할증된다. 보험료가 1세대 구 실손보험(2009년 9월까지 판매)보다 75%가량 저렴하다. 2세대 표준화실손보험(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과 3세대 신 실손보험 (2017년 4월∼2021년 6월 판매)보다는 각각 60%와 20% 낮은 수준이다.
4세대 실손보험이 보험료는 과거 상품보다 훨씬 저렴한 대신 진료비 자기부담비율이 20~30%로 높으므로 비급여 진료를 계속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1~3세대 상품을 유지하는 편이 이득이다.
계약 전환은 본인이 가입한 회사의 최신 상품으로 계약을 변경하는 제도다. 원칙적으로 별도 심사가 필요하지 않다. 단, 전환에 따라 보장 종목이 질병에서 상해까지로 확대되는 등 예외적으로 심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보험사 고객센터나 담당 보험설계사를 통해서 계약 전환 신청을 하면 된다. 일부 보험사는 시스템 준비를 끝내지 못해 연초 계약 전환 가입자에게 50% 할인을 적용하지 못했으나 작업을 마치는 대로 보험료 정산을 처리할 예정이다.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한 12개 보험사는 계약 전환용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로 계약전환 가능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한 12개 보험사의 가입자가 계약 전환을 원한다면 가능 시점과 방법을 보험사로 먼저 문의할 필요가 있다”고 안내했다.
한편, 올해 1‧2세대 실손보험료는 평균 16% 인상된다. 3세대 실손보험은 평균 8.9% 오른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