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지난 10년간 자동차보험 줄고 장기보험 늘어

손보사, 지난 10년간 자동차보험 줄고 장기보험 늘어

기사승인 2022-01-10 14:07:33
그래픽=이해영 디자이너
지난 10년간 손해보험사 상품에서 자동차 보험의 비중이 줄고 장기 보험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과 김유미 연구원은 최근 ‘지난 10년간 손보사 상품구성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퇴직연금을 제외한 손해보험 상품에서 장기보험 비중이 4.8%p 늘고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비중은 각각 3.8%p, 1.0%p 감소했다고 밝혔다.

장기보험은 질병 및 상해·운전자·장기저축을 포함한 보험 상품이다. 일반보험에는 화재·해상·보증·특종보험 등이 포함된다.

장기보험은 2010년 손해보험 상품 비중의 60.1%를 차지했다가 2020년에는 64.9%로 늘었다.  자동차보험 비중은 2010년 26.5%에서 2020년 22.7%로, 일반보험 비중은 13.4%에서 12.4%로 소폭 줄었다.

대형사의 경우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중형사의 경우 모두 자동차보험 비중이 크게 축소되고 장기보험 비중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장기 보장성보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판매채널 환경이 변화하면서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기대수명이 늘면서 건강, 질병 등 장기 보장성보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또한 GA채널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대규모 자체 설계사조직 없이도 판매가 쉬워지면서 보장성 보험 판매가 늘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서비스 경쟁을 위해 대규모 보상조직 인프라가 갖추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도 원인으로 꼽혔다.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가 도입되면 보험사들의 부채가 많이 늘어난다. 이에 보험사들은 수익성에 도움 되는 보장성 신계약 확대에 힘쓰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중형손해보험사가 장기보장성보험 비중 확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비중의 변화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세중 연구위원은 “손보사의 상품 비중은 보험 수요와 경쟁전략에 따라 변화하고 있어 향후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기업성 보험 수요 증가가 상품 비중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