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7200억원 규모의 대전 하수처리장 이전 및 현대화 사업을 맡게됐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의 하수처리장 이전 사업이자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사업이라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화건설은 10일 대전광역시청에서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의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화건설 최광호 부회장과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가 참석해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실시협약을 통해 한화건설을 대표사로 하는 대전엔바이로㈜는 기존의 원촌동 하수처리장과 오정동 분뇨처리장을 유성구 금고동 일원으로 통합 이전한다. 특히 새로 마련되는 하수처리장은 총 사업비 7214억원을 투입해 지하화 및 현대화해 악취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한화건설이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대전엔바이로의 최대 지분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한다”며 “앞서 천안 하수처리장 사업과 함께 그린 디벨로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상에는 공원과 체육시설 등 각종 편익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하루 하수 65만톤을 처리할 수 있는 새 하수처리장은 올해 착공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한화건설 최광호 부회장은 “한화건설이 보유한 다양한 환경신기술과 해당분야에서의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번 사업이 노후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의 모범적인 추진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으로 발생하는 이익은 70%를 대전시와 대전엔바이로가 공유한다.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30%까지는 민간이 부담한다. 수익률은 2.74%, 사용료는 t당 462.85원으로 결정됐다. 한국개발연구원 분석 결과, 최근 실시협약을 체결한 13개 환경사업의 평균 수익률 2.79% 수준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하수처리장 이전사업은 녹색도시를 향한 도전의 중심에 있는 신호탄과 같으며 대전시 백년대계를 위한 핵심사업”이라며 “기존 하수처리장 부지인 원촌동은 대전의 미래 성장거점으로, 금고동 이전부지는 지역의 랜드마크 공간으로 조성해 대전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