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자 보험사 재무건전성 ‘하락’

금리 오르자 보험사 재무건전성 ‘하락’

기사승인 2022-01-11 14:25:02
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RBC) 비율이 금리 상승 및 주가 하락의 영향을 받아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DB생명과 MG손해보험의 RBC 비율이 각 업권에서 가장 낮았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보험사의 RBC비율은 254.5%로 6월 말(260.9%) 대비 6.4%p 하락했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사는 보험업법상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금감원의 권고치는 150%다.

생명보험사의 RBC비율은 261.8%로 전분기 대비 11.1%p 내렸다. 손해보험사는 2.3%p 오른 241.2%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금리상승과 주가하락을 RBC비율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6월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09%에서 9월말 2.24%로 증가했다. 코스피 지수는 6월말 3296.7에서 9월말 3068.8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매도가능증권평가(채권)이익이 2조4000억원 줄었다. 보험사가 후순위채권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8억원의 가용자본을 확보했음에도 부족했다는 평가다.

또한 보유보험료 증가에 따라 보험위험액이 3000억원 증가한 것도 RBC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운용자산이 지난해 6월(1052조2000억)보다 10조1000억이 늘어난 1062조3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신용위험액도 3000억원 가량 늘었다.

개별 업체들을 살펴보면 DB생명과 MG손보가 각각 RBC 비율 155.3,100.9%를 기록하며 업권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BNP파리바 카디프생명(396.4)와 아시아캐피탈리(673.2%)로 RBC비율 최상위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보험사 RBC비율은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에 크게 상회한다”면서 “국내외 금리변동 상황과 코로나19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 RBC비율 취약이 우려될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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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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