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8곳 중 5곳이 희망퇴직…수수료 인하 여파

카드사, 8곳 중 5곳이 희망퇴직…수수료 인하 여파

기사승인 2022-01-12 15:15:46
카드사 8곳 중 5곳이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KB국민카드를 시작으로 업계 1위인 신한카드도 최근 희망퇴직 공고를 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 악화된 영업환경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 중 5곳이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지난 10일 희망퇴직 공고를 냈다. 근속 10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월평균 임금의 최대 35개월 치가 지급된다. 하나카드도 같은 날 33~36개월의 기본급 지급을 골자로 한 희망퇴직 안내를 사내에 게시했다. 

지난해 말 KB국민·롯데·우리카드는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KB국민카드는 최대 36개월 치 임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총 10여 명이 신청했다. 롯데카드는 근속 10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신청자 1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 롯데카드는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근속기간에 따라 32개월에서 최대 48개월의 기본급과 최대 2000만원의 학자금을 지급했다. 우리카드도 월 평균 임금의 최대 36개월 치를 지급해 12명이 희망 퇴직했다.

카드사들이 희망퇴직을 진행한 데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와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 악화가 예견되기 때문이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대출 이자 등으로 수익을 냈는데 대출 규제로 이 또한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수수료율도 또 한 번 내려 비용감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빅테크 등 대형 플랫폼과의 경쟁을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 등과 경쟁에 대비한 조직 슬림화 차원이 강하다”면서 “최근 희망퇴직을 고려하는 직원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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