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클라슈 “‘블루 메신저’, 피싱 범죄 방지에 도움 됐으면” [글로벌게임허브센터]

게임클라슈 “‘블루 메신저’, 피싱 범죄 방지에 도움 됐으면” [글로벌게임허브센터]

기사승인 2022-01-13 06:30:07
게임클라슈 박인수 대표.   사진=문대찬 기자

[편집자주] 글로벌게임허브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콘텐츠진흥원이 설립한 중소게임기업 인큐베이팅 지원시설이다. 판교 제2테크노벨리에 위치한 이곳에는 현재 50개의 게임개발사, 30개의 창업준비팀이 입주해 꿈을 키우고 있다.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서 ‘굿게임상’을 받은 ‘MazM: 페치카’의 제작사 ‘자라나는 씨앗’도 글로벌 게임허브센터에서 성장한 개발사다. 이밖에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는 개발사도 여럿 있다. 쿠키뉴스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 입주한 게임사들의 이야기를 3주간에 걸쳐 게이머에게 전하고자 한다. 


게임클라슈의 박인수 대표는 11년간 게임그래픽 원화가로 활동한 베테랑이다. 그는 게임 아트 지망생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박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Art ClasShoo 클라슈’의 구독자 수는 대략 2만명 수준이다. 뛰어난 디자인 실력을 가지고 있는 박 대표는 이전부터 자신의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게임클라슈에서 개발 중인 ‘블루 메신저’는 2019년부터 그가 기획한 작품이다. 박 대표는 “게임이라는 매개체가 공익적으로도 좋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게임 클라슈의 박인수(38) 대표입니다. 게임그래픽 원화가로 입사해서 업계에서 11년 정도 근무했고요. 최근에 이렇게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게임클라슈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려요.
 
오래 전부터 공익을 위해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회사 이름이 게임클라슈인 이유는 클래스와 제 닉네임인 ‘인슈’를 합쳤기 때문입니다. 예전부터 저만의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2019년부터 ‘블루 메신저’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는데 너무 오래 걸렸네요.

게임클라슈 '블루 메신저'.   게임클라슈

현재 개발 중인 블루 메신저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블루 메신저는 보이스 피싱을 주제로 다룬 비주얼 노벨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어드벤처 게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은 주인공이 홀로 딸을 돌보고 있는데, 고등학생이 된 딸을 납치했다는 연락을 받는 것이 게임 스토리의 핵심입니다. 이용자는 일종의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어떤 대사와 행동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게임의 엔딩이 달라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피싱 시뮬레이터라는 장르는 다소 생소한데요. 이러한 장르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게임을 통해 공익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특히 피싱 범죄의 경각심을 알려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이고 싶었습니다. 블루 메신저를 한다고 해서 피싱 범죄를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게임을 플레이한 이용자들이 해결책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좋은 작품을 만들어도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게이머와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회사 소개서를 보면 굉장히 다양한 홍보 방식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대표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맞습니다. 매일 다양한 신작이 쏟아지는데 아무 것도 안하면 그냥 묻힐 수 있어요. 홍보 마케팅의 중요성은 더 높아졌죠. 저는 네 가지 홍보 계획을 세웠습니다. 첫 번째로 게임클라슈 SNS계정과 제 유튜브 채널에 개발 중인 작품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노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페이스북 인디게임 페이지 ‘인디라’, 인디게임 무료홍보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이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텀블벅과 와디즈 등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광고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게임 전문 인터넷 방송인에게 홍보를 의뢰하는 것입니다. 저는 ‘대도서관’, ‘지식백과’, ‘김도’, ‘풍월량’, ‘케인’ 등 유명 방송인들의 콘셉트를 살린 캐릭터를 제작했어요. 인연을 맺은 분들께 ‘블루 메신저’ 플레이를 부탁드리려고 합니다. 스트리머의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은 게임을 좋아하는 잠재적 고객입니다. 이들을 쉽게 끌어들기는 힘들지만, 배너 형태의 무작위한 광고보다는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게임허브센터에 들어와서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말씀해주세요

센터에 입주한 경험 많은 대표님들과 이야기를 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게임을 만들 때는 어떤 식으로 진행해야 되는지에 대한 힌트도 얻었죠. 또한 센터에서 지원해주는 여러 가지 제도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앞으로 저희도 신작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센터의 도움을 받으려 합니다.

글로벌 게임허브센터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여기에 모인 분들, 특히 벤처 4.0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분들은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기를 원하시는 분들입니다. 이분들을 위해 마케팅, 게임제작 노하우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진행됐으면 합니다.

최근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늘어나면서 게임산업의 규모도 커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중소게임사가 많습니다. 한국 게임산업의 근간이 되는 풀뿌리 게임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우선 게임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게임을 통해서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잖아요. 그러면서 수익 창출까지 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그리고 중소개발사에서 일하는 대표님께서 정말 고생을 많이 하시는데요. 정부에서 최근 인디개발사를 위해 많은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향후 게이머에게 게임클라슈가 어떻게 기억됐으면 하는지 궁금합니다.

좋은 게임, 훌륭한 게임, 감동적이면서도 삶에 도움이 되는 게임을 만든 개발자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엄청 노력 많이 해야겠죠. 고생길이 훤히 보이긴 하지만 상상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앞으로 정말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죠(웃음).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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