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자행한 부정부패의 실체를 반드시 파헤쳐야 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기도에서 ‘부패 척결’을 외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눈 발언이다.
윤 후보는 12일 오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경기도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기도, 이재명 시장의 성남시는 비리와 부패의 투전판이 됐다”며 “더이상 불의, 불공정으로 우리 국민이 고통받는 모습을 두고 보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저와 우리 국민의힘은 모두 힘을 합쳐 정권교체를 이루고 경기도의 희망을 만들어가야 한다. 불의를 보고도 이를 막지 못한다면 그 대가는 혹독할 것”이라며 “윤석열에게 힘을 모아달라. 경기도민이 나서주셔야 대한민국의 6년을 바꿀 수 있다. 나와 함께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살리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이병철씨의 사망에 대한 짧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윤 후보는 선대위 출범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명복을 빈다. 검찰에서 철저히 조사해 억울함 죽음이 되지 않게 해드려야 한다”고 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교통부터 부동산까지 경기지역 맞춤형 공약 7가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이 경기도를 제대로 살리겠다. 출퇴근길 지하철과 버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기도민들의 어려움을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GTX-D·E·F 노선 신설 △동서남북 광역교통망 구축 등을 약속했다.
경제 성장 공약과 관련해선 “4차산업 중심 클러스터와 융복합 R&D 단지를 구축, 미래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디지털 경제도시로의 전환을 도모하겠다”며 “기존의 기술산업·뿌리산업 등 전통제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 각 권역별 산업 특성과 인근 성장동력 단지를 연계, 하나의 혁신단위로 묶어 기존 산업단지의 재생과 고부가가치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을 공약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재건축·리모델링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발전방안을 통해 분당·일산·산본·중동 등 노후화된 1기 신도시의 재탄생을 지원할 것”이라며 “관련 법ㆍ제도를 정비하는 한편, 용적률 상향으로 1기 신도시의 재구성뿐만 아니라 수도권 주택공급 종합대책의 하나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수도권 규제 혁파를 통한 접경지역 규제 완화 △제3국립현충원 건립 등을 공약했다.
일산=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