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화산 폭발' 화산재 뒤덮인 통가…3명 사망 확인

'해저화산 폭발' 화산재 뒤덮인 통가…3명 사망 확인

망고섬 주택 전부 파괴
일부 지역 물에 잠겨 해안선도 바뀌어

기사승인 2022-01-19 06:38:22
18일 위성을 통해 촬영한 통가의 수도 누쿠알로파의 상황과 해저 화산 분화 전인 지난달 29일의 상황을 비교한 사진. 사진=맥사 테크놀로지, 연합뉴스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에서 일어난 대규모 해저 화산 폭발로 인한 피해가 드러나고 있다. 통가 해안가 시설은 화산재로 뒤덮였고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BBC, A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통가 정부는 지난 15일 화산 폭발 이후 처음 발표한 성명에서 "전례 없는 참사였다"며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화산 폭발 이후 처음 나온 정부의 공식 피해 집계로, 지금까지는 화산 폭발로 끊긴 통신이 복귀되지 않아 피해 집계가 이뤄지지 못했다. 

통가 정부에 따르면 영국 국적 여성 1명과 자국민 2명이 화산 폭발로 인한 사망자로 확인됐다. 

또 50명이 사는 망고섬은 모든 주택이 파괴됐고, 포노이푸아 섬도 2채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이 모두 무너졌으며, 노무카 섬도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화산재와 쓰나미로 통가 인구 10만 명 중 8만 명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통가의 주요 공항인 푸아모투 국제공항은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화산재에 뒤덮였다. 이로 인해 구호품을 실은 비행기가 착륙하지 못해 자원 봉사자들이 활주로를 청소하고 있다. 

미국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참혹한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푸른빛의 해안가는 화산재에 뒤덮여 온통 잿빛으로 변했고 일부 건물은 무너졌다. '흥가 통가·흥가 하파이' 해저 화산 폭발 이후 섬 면적 상당 부분이 파도에 침식돼 사라지고 해안선이 바뀌었다. 

케이티 그린우드 국제적십자연맹(IFRC) 태평양 지역 단장은 AP통신에 "통가 전역에 걸쳐 최대 8만명이 피해를 당했을 것"이라며 "다행히 주요 인구 중심지까지 재앙이 닥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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