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20일(현지시간) 정규장 마감 직후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8% 폭락했다.
이날 CNBC,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러한 내용의 2021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작년 4분기에 828만명 가입자를 추가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 839만명을 밑도는 수치다.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동안 넷플릭스가 롤러코스터를 탔다"며 영화관이 문을 닫고 사람들이 집에 머물면서 반사 이익으로 코로나 사태 초반 급격한 성장을 보였으나 지난해부터 성장률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넷플릭스의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캐나다에서 미래 성장 기회가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이미 서비스 구독에 관심이 있는 상당수 가정이 계정을 갖고 있으며 지난주 넷플릭스가 미국·캐나다에 약 10%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일부 가입자가 서비스를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디즈니 플러스 등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신규 가입수를 주춤하게 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가 불거진 2020년 한 해 동안만 3600만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고 2021년에는1820만명 이상의 고객을 얻었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가입자가 250만 추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년 동기(398만명) 대비 크게 줄어든 수준인데다 월가의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1.48% 하락했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는 19% 폭락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