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문제일까… “전과 4범 후보” vs “가족범죄단”

누가 더 문제일까… “전과 4범 후보” vs “가족범죄단”

송영길·이준석, 대선후보 ‘도덕성’ 놓고 신경전

기사승인 2022-01-24 14:18:3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쿠키뉴스 DB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대선후보 ‘도덕성’ 경쟁에 불이 붙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가족을 ‘범죄 가족단’으로 규정, 맹비난에 나섰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도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평생 검사 생활만 하다가 본인은 물론이고 부인, 장모 모두가 범죄혐의에 연루돼서 ‘크리미널 패밀리(criminal family)’, 범죄 가족단으로 이렇게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더구나 무속에다가 국정을 의존하는 이런 사람에게 맡기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지 심히 걱정된다”며 “괴승 라스푸틴에게 국정을 위탁했다가 망했던 니콜라이 2세와 알렉산드라의 러시아 제국 멸망을 보면서, 신돈에 휘둘렸던 공민왕의 폐해를 보면서,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보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경각심 가졌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측은 연일 이른바 ‘본부장 리스크(본인 윤석열, 부인 김건희, 장모 최은순)’을 부각하며 도덕성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배우자 김건희씨의 녹취록에서 ‘무속 논란’이 불거지자 ‘제2의 최순실’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후보 자체의 ‘도덕성’을 문제삼으며 반박에 나섰다. △공무원 자격 사칭 △음주운전 △특수공무집행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이 후보의 과거 전과 4건을 문제삼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SNS에 송 대표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한 뒤 “전과 4범에 나라를 맡기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전과 4범 후보는 빼놓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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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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