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최전방 장병들 먹는 물마저 '꽁꽁'…때 아닌 식수난

한파에 최전방 장병들 먹는 물마저 '꽁꽁'…때 아닌 식수난

장병들 월급인상도 좋지만 식수난부터 개선해야
전방부대 대부분 지하수와 계곡수 식수원으로 이용
장마철 흙탕물 유입, 장병들 전염병 노출 '개선 시급'

기사승인 2022-01-24 14:35:17
최근 한파가 몰아치면서 최전방 부대 생활수가 고갈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 장병들이 강원 화천군 상하수도사업소에서 급수를 지원받고 있다.

최근 한파가 이어지며 최전방 장병들의 먹는물 마져 꽁꽁 얼어붙어 때 아닌 식수난을 겪고 있다.

최전방의 경우 최근 체감온도가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한파가 이어지면서 식수 등 생활수가 고갈되고 있어 군 작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4일 군 당국에 따르면 중·동부전선의 경계임무를 맡고 있는 강원 화천지역 A사단의 경우 지난달부터 물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

이는 최근 한파가 지속되면서 그동안 내렸던 눈과 계곡수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하류로 물이 유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강력한 한파가 몰아치면서 최전방 부대가 생활수가 고갈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장병들이 한 접경지역 119안전센터에 급수를 지원받고 있다.(2018년 겨울 급수지원 장면)
화천지역 사단 예하 10여 곳 부대들이 급수차량으로 화천군상수도사업소와 소방서에서 급수를 지원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상은 매년 동절기뿐만 아니라 여름 가뭄철마다 계곡수가 말라붙으면서 생활수는 물론 식수까지 끊겨 장별들의 사워를 제한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장마철에는 흙탕물이 그대로 유입되고 있어 장병들의 식중독 등 전염병 위험에 노출돼 있다.

뿐만 아니라 산림청이 매년 재선충항공 방제에 사용하는 약제는 주로 저독성 ‘티아클로프리드’(살충제)로 우기시에는 계곡으로 유입되고 있어 장병들의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초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이다.
강력한 한파가 몰아치면서 최전방 부대가 생활수가 고갈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장병들이 한 접경지역 119안전센터에 급수를 지원받고 있다.(2018년 겨울철 급수지원 장면)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오염된 지하수에서 서식하면서 사람이 음용하였을 경우 바이러스성 장염을 유발시켜 각별한 식수 관리가 필요하다.

군 당국 관계자는 "접역지역 장병들의 급수문제 해소를 위해 해당 지자체 및 관련 기관과 상수도 조기설치를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 화천과 철원지역 군부대 급수원 240여개 중 상수도시설을 이용하는 곳은 70여 개소에 불과해 대부분 장병들이 지하수와 계곡수를 식수원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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