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작년 영업익 6조6789억원…전년비 178.9%↑
현대차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6조6789억원으로 전년보다 178.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은 117조6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순이익은 5조6931억원으로 195.8%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장기화 영향으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판매 믹스 개선과 환율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은 지난해 12월부터는 개선되고 있으나 올해 1분기까지는 일부 품목의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완성차 판매는 389만726대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이는 지난해 초 밝힌 416만대 판매 목표와 지난해 3분기 이후 수정한 400만대 목표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의 점진적인 개선과 반도체 부족 사태의 안정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GV60, GV7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 6 출시 등을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완성차 판매 목표를 국내 73만 2000대, 해외 359만 1000대를 더한 총 432만 3000대로 설정했다.
◇ 기아, 작년 영업익 역대 최대…전년비 145% 증가한 5조657억
기아가 지난해 연간 최대 영업이익과 매출을 모두 기록했다.
기아는 작년 연간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5조657억원으로 전년보다 145.1%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존 최대 실적은 2012년의 3조5223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7.3%로 2012년 7.5%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4조7603억원으로 전년보다 220% 증가했다.
작년 매출액도 69조8624억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 지난해 59조1681억원보다 18.1% 증가했다.
완성차 판매 대수는 국내와 해외를 합쳐 전년보다 6.5% 증가한 277만6359대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3.1% 줄어든 53만5016대를 기록했지만,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9.1% 증가한 224만1343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기아 측은 "2020년 품질 비용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 판매량 확대 및 믹스 개선과 이에 따른 대당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축소 등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의 선순환이 이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경영환경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자들의 실구매력 저하, 주요 업체들 간 경쟁 심화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기아는 반도체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한 생산 확대를 통해 그 동안 쌓인 미출고 대기 물량을 빠르게 해소함으로써 큰 폭의 판매 증가를 달성하는 동시에,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을 바탕으로 수익성 강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EV6와 신형 니로 등 친환경차 판매를 더욱 확대하며 전기차 전환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 실적 대비 13.5% 증가한 315만대(CKD 포함)로 설정했다. 국내는 전년 실적 대비 5.0% 증가한 56만 2000대, 해외는 전년 실적 대비 15.5% 증가한 258만 8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0% 증가한 83조 1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3% 증가한 6조 5000억원 ▲영업이익률은 0.5%포인트 향상된 7.8%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동화 모델의 생산 및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추진하고,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등 신수익 및 신사업 분야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