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중단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27일 오후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 측이 이렇게 1월에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한 전례가 없다”며 “대한민국 정부에서 대통령 선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남한에 정치정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군사적 도발은 자중해주는 것이 한반도 안전에 도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새해 들어서만 여섯 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이번 발사체의 발사시점은 함경남도 함흥 일대로 추정되며,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 바위섬을 타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후보는 “선거에 매우 안 좋은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대한민국 내정에 영향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생기고 있다”며 “한반도의 안정 유지나 앞으로 대화와 소통, 협력의 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자중해주시길 다시한번 요청 드린다. 강력한 유감과 규탄의 뜻을 표시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대선후보들을 향해 북한의 긴장 조성 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선언’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고질적인 북한의 대선 개입을 차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여야 후보들의 초당적 공동대응”이라고 강조했다. 

공동선언에 담길 내용으로는 △한반도 긴장 조성행위 중단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재개 협력 △북한의 대선 개입 중지 촉구 등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초당적으로 대처해 한반도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게 정치인의 도리”라며 “충심어린 제안에 대선후보님들의 긍정적 호응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