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던 KBS1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이 3주 연속 결방한다.
3일 KBS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오는 5, 6일 방송 예정이던 ‘태종 이방원’을 결방하기로 했다”면서 “촬영 및 방송 재개 시점은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태종 이방원’은 지난 22, 23일과 29, 30일에 이어 3주째 결방하게 됐다. 현재 ‘태종 이방원’은 촬영 일정을 모두 멈춘 상태다. 촬영 현장 전반을 점검하고 관련 대책 수립에 골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태종 이방원’은 낙마 장면에서 실제 말을 무리하게 넘어뜨려 동물을 학대했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이후 촬영에 투입됐던 말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여론이 악화되자 KBS는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KBS는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던 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와 면담을 갖고 동물 복지 보장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KBS 측은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제작 관련 규정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결방에 대해 시청자들은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참여 게시판에 “방영 재개를 기다리겠다”, “제작진에 대한 처분과 개선 방안을 조속히 발표해달라” 등 반응을 보였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