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학교는’ 어디 숨을까 [좀비 학교 갈 사람④]

‘지금 우리 학교는’ 어디 숨을까 [좀비 학교 갈 사람④]

기사승인 2022-02-05 06:00:19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방금까지 친구였던 아이들이 좀비가 되고, 평화롭던 학교가 순식간에 피로 물들었다. 놀라거나 슬퍼할 틈도 없다. 생존을 위해 달려야 한다. 쉴 새 없이 몰려드는 좀비들. 피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일단 숨어서 때를 노려야 할 듯한데… 혼란스러울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지금, 우리 학교에서 숨을 만한 곳은 어디일까. (기사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 일부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방송실

- 한 줄 요약 : 살고자 하면 얼마든 살아남을 수 있다

- 필요 능력 : 의협심 ★★★★☆ / 판단력 ★★★★☆ / 창의력 ★★★★★

- 특이사항
: 한 공간이 녹음 부스와 사무 영역으로 나뉘어 있다. 창의력만 발휘하면 얼마든 생존에 필요한 공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통신 장비가 있어 외부 상황을 파악하기에도 용이하다. 큰 창문은 비상시 탈출 통로로 사용 가능하다. 녹음 부스를 화장실로 활용하는 좋은 예도 있다. 청소용 대걸레와 방송 시설은 무기로도 쓸 만하다. 방송실은 학교에 설치된 스피커를 조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좀비가 청각에 예민한 만큼, 이를 활용하면 다양한 생존 전략을 짤 수 있다. 

- 주의할 점
: 이럴 때일수록 생존자 간 믿음이 중요하다. 평소에 사이가 좋지 않은 이들도 지금만큼은 서로를 의지해볼 것. 중요한 건 최대한 많은 사람이 살아남는 것이니까.


음악실

- 한 줄 요약 : 좀비와 맞붙어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 필요 능력 : 판단력 ★★★★☆ / 준비성 ★★★★★ / 인내력 ★★★☆☆

- 특이사항
: 음악실엔 여러 악기가 구비돼 있고 책·걸상과 악기 보관함이 있다. 각종 집기로 방어벽을 쌓거나, 커텐에 몸을 숨기기 좋다. 때때로 악기는 괜찮은 무기가 된다. 악기를 잘 활용하면 좀비를 유인하고 공격할 수 있다. 앞문과 뒷문은 진입로와 퇴로로 적격이다. 합창단이 사용하던 캠코더로는 다른 생존자들에게 메시지를 남길 수도 있다. 음악실 구석에 있는 음악 도구실에도 주목하라. 어쩌면 생존자가 식량과 함께 숨어있을지도 모른다.

- 주의할 점
: 유인책을 쓸 땐 끈기와 속도가 생명이다. 방어벽을 촘촘히 세워놔도 좀비가 한꺼번에 들이닥치면 금세 무너진다. 충분히 많은 좀비를 불러 모으되, 적절한 시점엔 재빨리 도망칠 것.


도서실

- 한 줄 요약 : 근력만이 희망

- 필요 능력 : 근력 ★★★★★ / 민첩성 ★★★★★ / 순발력 ★★★★★

- 특이사항
: 도서실은 빼곡한 책장으로 가득하다. 좀비를 피해 도망치다가도 좁은 통로에서 일대일로 마주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진다. 이럴 때 기댈 곳은 근력뿐이다. 재빠르게 책장 위로 올라서면 0%에 수렴하던 생존 가능성이 급상승한다. 좀비들이 몰려들면 책장이 넘어질 수도 있다. 그럴 땐 순발력을 발휘해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책장들을 타고 퇴로로 달려가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

- 주의할 점
: 웬만한 근력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공간이다. 높은 곳으로 올라서지 않으면 가망이 없다. 근력이 없다면 발을 딛고 올라설 만한 공간을 미리 파악해놓자. 


체육관

- 한 줄 요약 :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필요 능력 : 협동심 ★★★★★ / 민첩성 ★★★☆☆ / 지구력 ★★★★☆

- 특이사항
: 넓다. 장애물이 없어 도망치긴 편해도 그만큼 숨을 곳이 적다. 어쩌면 꽤 많은 좀비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 대신 비품실엔 보호구와 무기로 쓸 만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매트와 각종 공들, 글러브, 야구 배트 등이 당신의 생존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다. 운이 좋다면 누군가 몰래 숨겨둔 간식을 찾을 수도. 체육관은 사각지대 없이 사방이 적이다. 팀원끼리 대립할 시간에 더욱더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부디, 모두 힘을 합쳐 생존에 성공하길. 

- 주의할 점
: 체육관은 생각보다 문단속이 잘 돼 있는 공간이다. 닫힌 문은, 구원자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자력으로 열기 어렵다. 탈출 시도 전 퇴로가 열려있는지 확인하자.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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