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처지에 가당치 않아”… 이준석, 단일화 거듭 부인

“安 처지에 가당치 않아”… 이준석, 단일화 거듭 부인

“안철수, 주말 전까지 정치적 판단해야”
지지율 하락세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압박

기사승인 2022-02-08 10:25:07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론조사’를 통한 야권 단일화 가능성을 거듭 부인했다. 지지율 하락세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게 대선 레이스 중도 하차를 우회적으로 압박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8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소위 단일화라고 얘기하는 것은 좁은 의미에서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의미한다”며 “지금 안 후보가 놓인 처지나 이런 것들을 봤을 때 그런 방식은 가당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안 후보가 어떤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안 후보 측과 직접 소통을 하고 있지 않지만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라든지 이런 것들을 저희는 전혀 고민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단일화가 불가능한 이유로는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를 꼽았다. 이 대표는 “확실히 1월 초 안 후보 기세와 달리 지금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락 추세가 완연하다”며 “윤 후보의 지지율이 상당 부분 (안 후보에게) 이전됐던 부분이 다시 회복됐다. 오히려 안 후보가 가진 지지율은 보수성향과 거리가 있다. 단일화라는 절차를 통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편입되기 어려운 지지율이 아닌가라는 인식을 당 내부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보 자진사퇴 등 안 후보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주말이 지나게 되면 안 후보가 사실상 선거모드에 돌입하게 된다. 실제로 상당한 비용 지출과 더불어 선거에 참여 한 다음에 빠지는 건 어렵다”며 “이번주 금요일 이전, 주말 이전에 어떤 정치적 판단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안 후보는 완주 의지를 거듭 드러내며 단일화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전날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문제를) 공개적으로 말한다는 것 자체가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당선을 목표로 뛰고 있다”고 단호히 말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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