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지난해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달성했다. 이차전지 시장 확대에 다른 판매 증가 영향으로 전 사업부문 고른 실적이 반영됐다.
SKC는 지난해 매출 3조3961억원, 영업이익 464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으로 전년 대비 각각 38%, 130% 증가했다.
올해는 매출 3조8000억~4조원, 영업이익 4500억~5000억원 달성 목표로 세웠다.
SKC는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냈다. 이차전지용 동박 사업의 국내외 증설을 빠르게 추진했고,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 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등 고부가, 친환경 분야 신소재 사업 등도 개시했다.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지난해 매출 6632억원, 영업이익 795억 원을 기록했다. SKC 편입 첫해 2020년보다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50% 늘엇다.
이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정읍 5공장 상업화로 생산량이 증가해 실적에 반영됐다. 올해 6공장 상업 가동이 개시되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2023년에는 말레이시아 공장을, 2024년에는 폴란드 공장을 상업화할 예정이다.
화학사업 글로벌 합작사 SK피아이씨글로벌은 매출 1조1021억원, 영업이익 33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77% 늘었다. 긍정적 업황에 더해 고부가 PG(프로필렌글리콜)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으로 수익성을 대폭 강화했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올해에도 고부가 PG 중심의 대형 고객사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매출 1조1319억원, 영업이익 690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 일회성 비용 증가했지만, 매출·영업이익 모두 늘었다. 올해는 디스플레이 대형화 추세 등에 따라 견조한 수요가 예상된다. 또 신소재 생분해 라이멕스 사업을 본격화하고, 생분해 PLA 포장재 용도를 확대하는 등 친환경 소재 분야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SKC솔믹스 중심의 반도체소재사업은 매출 4846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는 분기마다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CMP패드 천안공장이 상업 가동을 시작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세라믹 부품 수요도 견조하게 이어졌다. 올해는 CMP패드 고객사를 늘리고, 블랭크마스크 상업화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5년에 걸친 ‘딥 체인지’ 결과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해서 성과를 거둔다는 뜻의 ‘리프 앤드 리프(Leap & Reap)’를 실행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